현장세미나 무산 | 사회
“국공립유치원 증설은 사립유치원 죽이기” 현장세미나 점거한 사립유치원 원장들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4차 현장 세미나장, 끝내 무산
박소영 기자 psy0711@vop.co.kr
발행 2017-07-25 18:54:15
수정 2017-07-25 18:54:15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제4차 세미나를 무산시키기 위해 회의장소인 대강당을 점거한 가운데 연구책임자인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가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결국 세미나는 무산됐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제4차 세미나를 무산시키기 위해 회의장소인 대강당을 점거한 가운데 연구책임자인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가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결국 세미나는 무산됐다.ⓒ제공 : 뉴시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올리기 위한 정부의 유아교육정책 연구 설명회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사립유치원 원장들로 구성된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 500여명은 25일 서울 종로구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4차 현장 세미나장을 오후 1시께부터 점거해 끝내 회의가 무산됐다.
이날 세미나는 교육부 의뢰로 정책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과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팀이 서울ㆍ경기ㆍ인천ㆍ제주 지역 유아교육 관계자(교원, 학부모, 교수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향후 5년간 추진할 유아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정부는 현재 24%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오는 2022년 40%까지 끌어올리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전국을 돌며 권역별로 제2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세미나를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21일에도 대전에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유총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김득수 한유총 이사장은 "아동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한다는 정책은 사립유치원 죽이기"라며 정책연구의 백지화를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국공립 유치원은 원생 1명당 99만원 정도의 정부 지원을 받는 반면 사립 유치원은 22만원에 불과하다"며 "사립이 국공립과 같은 정도의 정부지원을 받아야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공립유치원을 확대하는 정부의 유아교육 정책 제고를 요구하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전국 사립유치원들의 전면 휴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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