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얼시티 

REAL-Real City 

 

전시일시: 2019.7.12.-2019.8.25.

오프닝: 2019.7.12. 오후 6

장소: 아르코미술관 ( 바로가기 )

작가: 故이종호, 우의정, 김광수, 김성우, 리얼시티프로젝트, METAA, 정이삭, 조진만, 황지은, 감자꽃스튜디오, 김재경, 김무영, 김태헌, 리슨투더시티, 오민욱, 일상의실천, 정재호, 최고은

기획자 : 심소미, 이종우

관람료: 무료

부대행사: 7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세미나 진행(자세한 사항 추후공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력: 광주비엔날레재단, 한국종합예술학교,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02-760-4617

2019년 두 번째 아키포커스_건축이론 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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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8월 
두 번째 <아키포커스_건축이론>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현대건축의 이론적 쟁점을 집중 탐구하는 기획으로, 각 섹션은 쟁점을 전체적으로 개괄하는 강연과 4개의 핵심 텍스트를 분석하는 강연을 묶어서 구성하였습니다.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개념 언어의 정확한 사용과 소통 강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토요건축강독회>의 노선에 따라 기획되었으며, 매년 하계 방학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이은 두 번째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에서는 ‘하이데거적 장소성과 도무스의 신화’, ‘구축의 시학’, ‘스플라인(spline) 대 복셀(voxel)’을 다룹니다. 건축이론의 지형을 함께 짚어보려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 2019년 7월 10일 ~ 8월 23일 / 매주 수,목,금 저녁 7시 30분~9시 30분 (총 15회)
장소 :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세미나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372-2, 양재근린공원 건너편) 

오시는 방법 : 양재시민의숲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670m 이동, 또는 양재역에서 마을버스. 
※ 주차 공간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차량 이용자는 주변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수강료 : 20,000원 (현장 등록, 수강횟수와 무관하게 동일) 
문의 :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02-970-6586 (오후 2시~오후 5시)
주최 : (사)한국건축역사학회,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아키포커스_건축이론>은 ‘서울과기대 New Bear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수요강좌 : 하이데거적 장소성과 도무스의 신화

근대건축의 추상적 공간성에 비판이 가해지던 20세기 후반, 마르틴 하이데거의 실존주의적이고 현상학적인 사유는 건축계에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줬다. 특히 그의 에세이 "Bauen Wohnen Denken"(1951/1954)은 처음 발표된 이래로 지금까지 영향력이 지대하다. 영어와 독일어의 어원을 추적한 그에게 짓기(Bauen)는 결국 거주하기(Wohnen)를 의미했는데, 인간이 세계 내의 구체적 현실에 거주한다는 존재론적 사고가 추상적 공간성을 극복할 장소성을 시사했던 것이다. 노르베르그-슐츠가 ‘장소의 혼’과 ‘건축의 현상학’을 주창했던 것도, 프램튼이 현대도시의 ‘비장소성’에 저항하는 ‘비판적 지역주의’를 내세운 것도 하이데거에 근거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근래의 건축계에서는 하이데거의 장소성을 ‘도무스의 신화’로 규정하며 ‘하이데거는 잊어라’고까지 주문한 닐 리치의 입장이 흥미롭다. 본 강좌는 이 같은 논의의 핵심 텍스트를 독해함으로써 우리 건축계에서 하이데거적 장소성을 어떻게 긍정하고 비판할 수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일정>

1강 (7월 10일) : 하이데거적 장소성과 도무스의 신화 /김현섭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2강 (7월 17일) : 장소의 현상 /박유정 (대구가톨릭대 프란치스코칼리지 교수)
• Christian Norberg-Schulz, "The Phenomenon of Place", Architectural Association Quarterly 8권 4호 (1976년), 3-10쪽 

3강 (8월 7일) : 짓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김영철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조교수)
• Martin Heidegger, "Bauen Wohnen Denken", Vorträge und Aufsätze, Neske, Pfullingen, 1954, 145-162쪽.

4강 (8월 14일) : 비판적 지역주의 /박정현 (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 Kenneth Frampton, "Towards a Critical Regionalism: Six Points for an Architecture of Resistance", Hal Foster 편집, The Anti-Aesthetic: Essays on Postmodern Culture, Bay Press, Port Townsend WA, 1983, 16-30쪽.

5강 (8월 21일) : 도무스의 어두운 측면 /김현섭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 Neil Leach, "The Dark Side of the Domus", The Journal of Architecture 3권 1호 (1998년), 31-42쪽. 

 

 

목요강좌 : <구축>의 시학

‘건축’이 집을 짓는 일? 이 말은 동어 반복이며, 단지 짓는 방식의 지시 연관밖에 없다. 지어낸 것은 집일 수밖에 없고, 세우고 쌓는 방식을 택하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목적과 목표를 지시하는 생각이 여기에는 들어 있지 않다. 아키텍처를 건축이라고 번역한 사건처럼 우리 환경을 불합리로 내몰아친 경우는 보기 드물다. 아키텍처에서 원리와 그 가치를 숙고하도록 하는 어의의 주체는 우리의 건축에서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 
<구축의 시학> 강좌는 ‘아키텍처’의 본래 뜻(arche-tektonike)을 바탕으로 ‘건축’은 어떻게 다시 번역되어야 하는지, 또 언어의 가치 차원에서 그 의미의 역사는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① 도대체 건축은 무엇을 짓는지, ② 이 ‘무엇’은 어떤 이름이며, 그 형식과 가치는 무엇인지, ③ 텍토닉을 예술학에서 논구하기 시작한 이후 현대건축에서는 이 주제를 어떻게 해명하고 발전시켰는지- 3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건축이 지어야 할 ‘목적’을 시학의 형식과 의미로 정의하고 이를 새로운 차원에서 원전과 함께 논구하려고 한다.

<일정>

1강 (7월 11일) : ‘텍토닉’의 구조와 구축의 시학 /김영철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조교수)

2강 (7월 18일) : 뵈티혀의 구축론 /김영철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조교수)
• Karl Bötticher, "Die Tektonik der Hellenen", Potsdam: Ferdinand Riegel, 1843, xiv-xvi쪽.
• Karl Bötticher, "Die Tektonik der Hellenen", Berlin: Ernst & Korn, 1874, 1-7쪽.

3강 (8월 01일) : 텍토닉의 현대적 해석 /정만영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
• Kenneth Frampton, "Rappel à L’ordre: The Case for the Tectonic", Architectural Design 60권 2호 (1990년 3/4월), 19-25쪽.

4강 (8월 08일) : 지속의 감각 /이병기 (도서출판 아키트윈스 대표)
• Rafael Moneo, "The Idea of Lasting. A Conversation with Rafael Moneo", Perspecta 24호 (1988년), 146-157쪽.

5강 (8월 22일) : 텍토닉의 역사적 가치 /임종엽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 Vittorio Gregotti, "The Obsession with History", Casabella 478호 (1982년 3월), 41쪽.
• Vittorio Gregotti, "The Exercise of Detailing", Casabella 492호 (1983년 6월), 11쪽.

 

 

금요강좌 : 스플라인(spline) 대 복셀(voxel)

질 들뢰즈의 사유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매끈한 유선형 건축은, 1993년 주름-접힘(fold)을 주제로 한 <아키텍처럴 디자인> 특집호 이후, 이미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프랭크 게리, 그렉 린, 베르나르 카슈 등이 선도했던 디지털 건축의 스플라인과 블롭의 형태는 위계로써 나누어질 수 없는 강도의 표현으로 여겨졌으며, 알고리즘에 근거한 비표준적이고 연쇄적인 형태 생성은 비동질적 동질성과 불확정성을 보장하는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빅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자동화를 지향하는 일부 건축작업은 이러한 이음매 없는 곡면 형태를 벗어나 레고블록 같은 다양한 스케일의 복셀이 집적되는 양상을 띤다. 혹자는 이것이 단순한 형식적 스타일의 변화를 넘어 진정한 인공 지능의 디자인 논리 체계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주장한다. 과연 디지털 건축의 존재론은 있는가? 인간이 기계에 저자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그 기계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불확정적 건축은 어떤 모습일까? 바로 지금 최전선에 선 건축을 향한 질문들을 함께 다듬고 묻고자 한다.

<일정>

1강 (7월 12일) : 스플라인 대 복셀, 또는 디지털 건축의 (불)연속성 /현명석 (한양대 건축학부 겸임교수) 

2강 (8월 02일) : 주름-접힘과 매끈한 건축 /정만영 (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
• Greg Lynn, "Architectural Curvilinearity: The Folded, the Pliant, and the Supple", Architectural Design 63권 2호 (1993년 3/4월), 8-15쪽.

3강 (8월 09일) : 불연속 건축 - 인공지능, 자동화, 불확정성 /현명석 (한양대 건축학부 겸임교수) 
• Gilles Retsin, "Introduction: Discrete Architecture in the Age of Automation", Architectural Design 89권 2호 (2019년 3/4월), 6-13쪽. 

4강 (8월 16일) : 포스트-디지털 - 곡면 부수기 /김호영 (한밭대 건축학과 조교수)
• Mario Carpo, "Breaking the Curve: Big Data and Design", Artforum (2014년 2월), 168-173쪽. 
• Mario Carpo, "Particlised: Computational Discretism, or The Rise of the Digital Discrete", Architectural Design 89권 2호 (2019년 3/4월), 86-93쪽. 

5강 (8월 23일) : 불연속성 비판 - 디지털 건물은 없다 /김건호 (설계회사, 대표) 
• Neil Leach, "There Is No Such Thing as a Digital Building: A Critique of the Discrete", Architectural Design 89권 2호 (2019년 3/4월), 136–141쪽

 

Korean translation

남의 출판사에서 나온지 좀 되는 책 소개 - 여성이 말하는 건축 

 

작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름이 프로파간다라죠. 제가 진심 애정하는 곳입니다. 편집장님과는 건설적인 얘기로 다음에 술이나 한잔하자며 헤어졌는데(선배들 뒷담화는 이제 그만하라며... ㅜㅠㅠ ) 벌써 일년이 넘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건만.   

이 책을 기획한 여집합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집단입니다. 풋풋하면서도 세련된 그녀들. 풋풋함과 세련됨. 양립할 수 없는 그 어려운 것을 그녀들이 해내었습니다. 무사히 잘들 지내시는지... 요즘은 그/그녀를 구분하지 않아야 한다지만 그녀들의 삼십대에 묻어가고 싶은 마음에 부득불. 덕분에 숟가락 하나 살짝 얹기도 했고 나의 삼십대도 그녀들 같았으리라 믿기로 했으니... 그녀들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며. 

그녀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많이들 봐주세요.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8143657&orderClick=LAG&Kc=

기를 쓰고 헌 집만 찾아 중개해서 대박 난 부동산

[중앙일보] 입력 2019.04.14 05:00 수정 2019.04.14 11:50

https://news.joins.com/article/23440155#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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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2003년 도쿄에 빈 건물이 늘어나던 시기에 낡고 오래된 공간을 좋아하는 5명의 건축가가 블로그에 자신들 취향의 빈 건물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리노베이션(renovation·개보수) 기획을 하고 싶어 시작했던 블로그에 월 30만의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재미있는 부동산 중개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신축, 역세권, 풀옵션이 아니라 빈티지(오래된 곳), 개조 OK, 창고 느낌, 반려동물, 천장 높아요 등 부동산을 보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내세웠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만 흘러갔던 기존 부동산 시장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의 분위기와 정서를 부각하고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에 균열을 냈다. 도쿄R부동산 이야기다.  
  

온라인 부동산 편집숍 '도쿄 R부동산' 
요시자토 히로야 대표 인터뷰 
공간과 사람 연결, 쇠락 지역 부흥 열쇠

1930년대 지어진 도쿄 시나가와 구의 옛 가옥. '옛 가옥의 아름다움'이라는 광고를 내 매입자를 찾았다. 새 자재를 일부 사용했지만 덧붙인 흔적이 없도록 절묘하게 보수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도쿄R부동산은 현재 게재 물건만 수백 건에 이르는 대형 중개 사이트로 성장했다. 사이트 방문객은 월평균 500만을 상회한다. 계약 성사는 연평균 500건 정도로 2003년부터 누적 성사 건수는 1만 건. 현재 R부동산은 도쿄를 포함해 일본 전역 10개 지역을 추가했고, 빈 학교 건물이나 공공시설을 취급하는 ‘공공R부동산’, 건축 자재 쇼핑몰 ‘툴 박스(too box)’ 등으로 확장됐다. 2019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도쿄R부동산의 요시자토 히로야(吉里裕也) 공동대표를 지난 3일 단독 인터뷰했다.   
  

R부동산 요시자토 히로야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질의 :건축가가 건축이 아니라 부동산을 중개한다.

-부동산 개발 회사에 다니면서 오래된 가옥이나 개조가 가능한 공간을 원하는 지인들에게 상담을 해주곤 했다. 처음에는 우리 주변 사람들만 가진 독특한 취향인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런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질의 :R부동산은 기존 부동산 시장이 무시했던 ‘헌 물건’에 주목했다.  

-개성 있는 물건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오래된 물건들이 눈에 띄었다. 70년 전 지어진 낡은 가옥, 수리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목조 주택 등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한 부분이 특출나게 매력적인 공간들이다. 새로운 것이 무조건 좋다고 여겼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오래된 공간만이 가진 특별한 정취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아주 독특한 취향의 사람이 아닌, 일반적으로도 받아들여지는 정도의 수준까지 온 것 같다.   
  

질의 :구역 안의 모든 매물을 올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동산 편집숍 같다. 편집숍의 성패는 물건을 고르는 눈에 달려있다. 매물을 보는 노하우가 있을까. 

-좋은 매물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R부동산의 영업 담당들의 취향도 각자 달라서 자기 취향에 맞는 매물을 찾아 알아서 소개하도록 한다. 다만 ‘이런 매물은 나쁘다’는 것만 공유한다. 우리와 가장 맞지 않은 매물은 역 앞에 있는 원룸이나 1인 거주 아파트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머릿속에 훤히 그려지는 그런 매물은 취급하지 않는다.   
  

질의 :R부동산의 홈페이지는 일반 부동산과는 다르다. 마치 잡지 기사처럼 매물을 묘사한다.  

-매물이 나열돼 있고 이것이 핵심 콘텐트인 것은 기존 부동산과 매한가지다. 다만 매물을 소개할 때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보(역세권, 신축, 면적 등)보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분위기는 어떤지, 주변에는 강이나 산이 있는지, 창은 얼마나 큰지, 천장은 높은지 등을 설명한다. 사진도 공간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기보다 중요한 정보 값이 있는 사진만을 게재한다. 화장실이 중요한 공간이라면 화장실을 메인으로, 별로 중요치 않다면 아예 뺀다. 잡지를 편집하고 있는 느낌으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요다구에서 미니빌딩을 사다'라는 매물 광고를 낸 도쿄 지요다구 바닥면적 16㎡(약 4.8평) 미만의 초미니 빌딩.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질의 :매물 자체도 독특하지만 ‘푸르름에 둘러싸여’‘나이테가 새겨진 상가 건물’‘바이커를 위한 아파트’ 등 매력적인 광고 문구도 재미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가자’라고 딱히 규칙을 정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 올린 소개 글이 좋은 반향을 일으키면 그것을 참고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이 갖춰진 것 같다.   
  

질의 :한국에서 부동산은 투자 대상이면서 자산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한다.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고려해 좋은 물건을 찾아주는 것이 부동산 중개의 원칙이다. 시세나 면적도 중요하지만, 삶의 우선순위, 가장 추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 거실은 넓지만, 방은 작고, 화장실은 더럽지만 창밖 풍경이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물건도 어떤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다.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에서 공간을 소개하고 싶다.   
  

질의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일본에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따진다면 오래된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주류다. 그런데 비주류의 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다. 15년 전에 신축만 좋아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이라면, 지금은 6~7명 정도다. 인구는 줄고 빈집은 늘고 있다. 소유 개념도 옅어지고 있다.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를 중시한다. 그리고 어쩌면 사람들의 수요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포인트이기도 하다. 우리가 파는 것은 단 한 개의 건물이고, 한 명만 설득하면 된다. 지금은 사실 건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항상 매력적인 매물을 찾아서 소개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좋은 물건을 찾기보다 개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폭 수리 필요'라는 임대 광고를 낸 도쿄 시부야구의 오래된 목조 주택. 디자인 회사 U-MA가 입주했다. 수리 계획을 받아 건물주가 심사하도록 했다.파격적인 리모데링으로 물건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견, 세입자가 건물 전체를 브랜딩 해준 사례가 되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R부동산은 부동산 중개로 한 거리를 살려내기도 했다. 도쿄 동쪽 지요다 구의 ‘아트 이스트(art east)’라는 지역이다. 유령 건물처럼 비어있던 ‘아가타 다케자와’ 빌딩을 중개하면서 ‘갤러리 르네상스’라는 매물 광고를 냈고, 갤러리와 공방, 출판사 등이 차례로 들어오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건물이 살아나자 주변 거리에도 예쁜 카페와 공방들이 들어왔다. 부동산을 중개했을 뿐인데 거리 하나가 만들어졌다.   
  

질의 :‘아트 이스트’ 사례가 인상적이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건물은 그 거리나 도시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선 건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임팩트가 크다. 도쿄 동쪽에 재미있는 사람들을 모았으면 해서 갤러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갤러리가 계약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공실률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지역에 활기가 생겼다.   
  

질의 :한국에도 쇠락한 지역에 핫한 카페 등이 생기면 그 주변이 반짝 살아난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일명 둥지 내몰림)’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 도쿄는 그렇지 않은가.

-사실 도쿄 동쪽 지역은 역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키려고 한 사례다. 아트 이스트 쪽은 오르긴 올랐지만 떠나야 할 정도 대단하진 않은 상태다. 과하게 임대료를 올리면 굳이 그 돈으로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을 건물주들이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보소 지역의 연립 주택. 5분 거리에 해변이 있어 서퍼들을 위한 '파도타기 연립주택'으로 광고했다. [사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이케다 마사노리]

  
공간에 대한 관심은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됐다. 현재 R부동산은 전국 10개 지역으로 확대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빈집은 1000만 세대에 가까울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각 지역 R부동산을 기반으로 ‘지역 재생’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방의 빈집을 개조해 도심 거주자들의 세컨드 하우스(별장)로 임대를 놓은 ‘트라이얼 스테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부자들만 갖는 호화로운 세컨드 하우스가 아니라, 힐링하기 위해 가끔 갈 수 있는 작은 면적의 세컨드 하우스 개념이다.   
  

질의 :지역 재생을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떠올렸다.  

-도쿄 도심부에서 약 1시간 떨어진 해안가인 보소 지역에 놀러 갔다가 이런 곳에서 서핑하면서 잠시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일본의 각 지역에 놀고 있는 빈집을 활용해 그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인구 감소 지역의 인구를 늘리려고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가끔이라도 정기적으로 가는 인구를 늘리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일본에선 이런 ‘관계 인구’에 관심이 높다. 관광객 이상 정주자 미만 인구다. ‘눌러살 마음 없으면 오지 마’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지역에 계속 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요시자토 대표는 "사회 문제와 사업의 과제를 공간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건드려 해결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건축가인 그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다. 장진영 기자

  

질의 :앞으로는 어떤 그림을 그리나

-사람들의 공간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패션이나 음악을 즐기는 것처럼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공간의 편집권이 생산자에게 있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로 넘어가지 않을까. 명품 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적절히 편집해 나만의 패션 스타일을 만들 듯, 공간도 자신이 원하는 조명·천장·바닥재 등을 골라 편집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건축 자재 쇼핑몰인 ‘툴 박스’를 시작한 이유다. 툴 박스에서는 단순한 자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천장 부분 시공, 벽 만들기 같은 가벼운 리노베이션 서비스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신축도 편집하도록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너무 비슷한 평면 구조에 사는데, 무의식적으로 라이프스타일도 규격화되는 것 같다. 내가 사는 공간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을 만들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기를 쓰고 헌 집만 찾아 중개해서 대박 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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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리얼리티 

2018.08.21 |  14,400원 

도시의 (실)상에서는 우리가 사는 도시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어떤 도시로 만들어가야 할 지를 그린다. 또한 20여 년 전 명동성당 축성 100주년 설계경기 최종 5개 작에 오르면서 눈길을 처음 끌었던 김정주와 윤웅원(제공건축)의 최근 작업들의 가치를 리뷰하며, ‘김인성의 낭만비평’은 쿱 힘멜블라우(Coop-Himmelblau)의 부산 <영화의 전당>을 읽어낸다.


설계경기

2018.08.21 | 14,400원

최근에 이루어진 몇 설계경기에 초점을 두었다. 얼마 전 발표된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3차) 설계공모 심사 총평”과 “여 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 당선작 심사평”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 두 프로젝트를 포함해 서울시가 시행해온 근간의 모든 설계경기를 책임지는 서울시...


건축의 이론과 실천 

2018.08.21 | 14,400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일찌감치 이론과 실천, 즉 테오리아(theoria)와 프락시스(praxis)를 대비하여 사용하며, 둘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설명한 바 있다. 비트루비우스 역시 『건축십서』 서두에서 실무와 이론 두 가지 모두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그에게 실무는 주로 육체적인 것과, 이론은... 


5 건축의 힘은 무엇인가 

2018.08.21 | 14,400원 

삶과 무관한 건축은 이미 건축이 아닐 터, ‘건축의 힘’을 화두로 삼아, 건축이 어떻게 인간적인 삶에 복무할 수 있을지 숙고한다. ‘전통(건축)의 해석과 고유성’은 ‘건축의 한국성'을 이어갈 의도로 잡은 것으로, 집담회에서 발표된 김경수의 원고에,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대담과, 한국성이든... 


건축의 한국성 

2018.08.21 | 14,400원

계간 건축평단 2015년 겨울호(통권4호)의 전자책. 이번 호는 ‘한국성’에 집중했다. 설문의 형태로 꾸민 다음의 두 질문으로써 윤곽을 그리고자 했다. “① 건축의 한국성을 숙고해야 마땅한가, 그렇지 않은가? ② 마땅하거나 마땅하지 않다 생각하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성’에 대한...


건축가는 누구인가

2018.08.21 | 14,400원

계간 건축평단 2015년 여름호의 전자책. 이번 호의 주제는 ‘건축가’다. 건축가의 정체성에 대해 거의 모든 필자들이, ‘건물을 구상하고, 구상한... 데 개입하는 자’라는 보편적 인식의 틀을 넘어서고 있다. 또한 건축평단 창간기념포럼 ‘세월호 이후의 건축’의 발제 원고를 수록하였다.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

2018.08.21 |  14,400원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를 여는 김영철의 글은 ‘좋은 건축’을 논의하기에 앞서, ‘건축이란 무엇인지’의 질문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에서 ‘하나의 길’을 내어놓는다. 그의 글은 하이데거의 사유에 기대고 있으며, 시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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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올 책!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도쿄R부동산} 이후,  

R부동산의 실체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그들은 건축을 떠나, 왜 다시 돌아왔을까. 

이상이나 열망을 추구하면서 현실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 중 한 가지는 일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사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주목하면서..... 


R부동산의 일, 가치관, 그리고 시스템을 만나보세요! 



원제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だから,ばくらはこのはたらきかたをえらんだ)이나,  

한국어판 정식 제목은 아직입니다. 







목차 (예정) 



시작하기 -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만들기 


0 우리의 새로운 업무 방식 

이상적인 업무 방식은 실현될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회사를 그만두었다 

취직과 독립의 중간 지점에서 일하는 방법 

 즐거움과 내실을 추구한다 


도쿄R부동산의 업무 편집숍

부동산 편집숍

부동산의 선택 기준은 

20만명이 방문하는 10인부동산소개소

물건을 찾아주지 않는 부동산소개소 

도쿄R부동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상상 가능한 부동산 미디어 

하고 싶은 것을 연속해서 지방으로 전개  


직장인과 프리랜서 사이

프리에이전트 조직

 자유와 자기관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한  

방임주의와 따뜻한 시선

베이스캠프의 중요성 

사랑해마지 않는 루프 테라스 

캐릭터를 중시한다 

블랙수트를 입은 톱플레이어  

아트, 댄스, 그리고 부동산 

 감각은 느슨하게, 일은 착실하게 

 나나메 출세와 지그재그 출세

회사와 개인의 좋은 잡기 ??

일하는 방식3.0 

column 모든 것은 자기하기 나름

column 춤도 부동산도 창의적인 일 


좋은 일터가 되기 위한 조직론

목표는 토탈 풋볼 

프리에이전트의 보상 시스템 

겸손은 죄악이다 

가지 목표, 즐거움과 숫자 

동기 부여 

구심력을 만드는 것은 비전

자연스럽게 생겨난 시스템 

의미없는 것에 의미가 있다 

겸업 추천

경영자도 꾸지람을 듣는다 

조직에는 경계가 없다 

프리에이전트가 만드는 새로운 회사 

column 자율적인 인간들의 조직 발명 


비지니스와 재미(즐거움) 조화 

평균 따윈 필요 없다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재미있는(즐거운) 일을 성실하게 

평범한 것을 즐겁게 하기 

규모가 아닌 영향력에서 성장

반논리주의 

집념의 틈새로 가자 ?? 

있는 그대로 좋은  

회사도 프리에이전트로 

제대로 것을 추구한다 

결국 주역은 개인  

column 스핀오프 밀매도쿄, 설레고 요구하고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해도 되나요

있는 자유와 하지 않을 자유 

좋은 돈벌이 ?

우리의 사고는 창의적인 일에서 

좋다마다, 타모리 클럽 

커리어에서 트립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마지막으로앞으로, 도쿄R부동산의  








저자들  



바바 마사타카  馬場正尊

Open A 대표/ 예술공과대학 준교수/ 도쿄R부동산 디렉터/ 1968 사가현 출생. 와세다 대학 대학원 건축학과 수료. 하쿠호도에 4년간 근무 , 와세다대학 박사과정에 목학, 시기에 잡지 <A> 편집장을 역임. 2003 설계사무소 Open A 설립, 동시에 도쿄R부동산을 요시자토, 하야시와 함께 시작했다. 저서로 <새로운 교외의 >(太田出版), <도시를 리노베이션한다>(NTT출판) 등이 있다. 


하야시 아쓰미   厚見

주식회사 스피크 공동 대표/ 도쿄 R부동산 디렉터/ 1971 도쿄 태생도쿄 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졸업맥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경영 전략 컨설팅에 종사하다 콜롬비아 대학 건축 대학원 부동산 개발과 수료. 부동산 디벨로퍼로 활동하다 2004년에 요시자토 히로야와 주식회사 스피크를 설립하였고현재 공동 대표로 있다. 


요시자토 히로야  吉里裕也

하야시와 함께 주식회사 스피크를 2004년 설립. 스피크 공동 대표/ 도쿄R부동산 디렉터/ 1972 쿄토 태생도쿄 도립 대학 공학 연구과 건축학 전공 수료배낭 여행으로 세계를 여행한 주식회사 스페이스 디자인 입사리크루트 창업자의 江副浩正의 밑에서 디벨롭먼트 일을 배웠다. 2003년에 독립해서 도쿄R부동산을 바바와 함께 만들었고, 2004년에 주식회사 스피크를 하야시와 공동 설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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