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문화 공간 ‘코엑스 아트 홀’ 개관
서울 삼성동에 소규모 아트 홀이 오는 9월 개관한다. 아트 홀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 평일 14만 명, 주말 25만 명, 교통과 입지 조건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소비 상업적 공간 속에 순수 예술 공간을 지향한다. 코엑스 컨벤션 센터 동측 2층, 원래는 화랑이 있던 자리다. 공간 활용 면에서 화랑 대신에 소규모 극장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무엇보다 비즈니스와 소비 상업 중심의 공간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는 코엑스의 이미지 쇄신이란 측면이 크다. 동시에 코엑스 측은 문화 예술의 메세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데, 국가 차원에서 문화 예술 분야 시설에 대한 지원이 넉넉치 않은 현실에서 국내 기업들의 문화 예술 지원은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코엑스 아트 홀은 영동대로 방향이 주진입로이며, 184석 규모로 연극, 무용, 음악, 뮤지컬, 국악 등의 공연 예술 및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공연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서 32석이 더 늘어난다. 특징적인 것은 객석과 무대의 전후 면을 제외한 극장의 좌우 측면 외벽이 유리 월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코엑스 아트 홀의 별칭은 ‘유리 극장(Glass Theater)’이다. 유리 극장이지만 공연시 필요한 음 환경은 차음막과 이중 유리로 조성되며, 공연이 없는 시간에 차음막이 걷히면 컨벤션 센터 이용자들이 극장 내부를 투시할 수 있게 된다. 극장 내부를 보는 것 자체가 문화적 이벤트이며, 유리 극장은 곧 미디어가 되기도 한다.
코엑스 아트 홀의 개관 공연을 시연할 연극인 손숙 씨는 건축적 특성에 대한 몇 가지 말을 전했다. "소극장 공연을 자주 하는 배우로서 극장 안에서의 관객과 친밀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트 홀이 소극장으로서는 객석과 무대의 위치가 다소 벌어져 있기는 하다. 그러나 좌석의 배치나 무대와 객석간의 공간이 다소 여유롭고 전 좌석이 고정석이어서 관람객의 수용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공연 관람이 업무와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은 해외의 도심 소극장과 비견될만 것이다."
앞으로 코엑스 아트 홀의 위탁 운영을 맡은 (주)에이넷코리아는 아트 홀의 순수 예술 공연을 중심으로, 코엑스 컴플렉스 전체를 순수와 응용,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엑스 콤플렉스는 지하 코엑스 몰의 멀티 플렉스 영화관을 중심으로 영화, 게임, 오락 등 대중 문화와 응용 예술 문화 산업이 지배하는 소비 상업적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수준 높은 순수 예술 경험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운영의 묘가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문의: 코엑스 아트 홀 홍보팀 02-747- 6295
강권정예 기자 jeongye골뱅이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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