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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 한겨레신문 ‘시간 도난’ 없고 싶어…삶에 돌려주는 ‘15분 도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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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3-02-17 05:00수정 2023-02-17 09:51 

책&생각

‘시간 도난’ 없고 싶어…삶에 돌려주는 ‘15분 도시’란 

‘15분 도시’ 창시자 카를로스 모레노
‘복잡한 유기체’ 도시를 지속 가능하게

시간에 따라 달라져야 할 도시계획
“코로나19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도시를 빼고 세계를 논할 수 없는 시대이지만, 그만큼 “시골이라는 사회 영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다가올 시대에는 “농촌성 또는 농촌다움이 새로운 생산, 소비, 유통 방식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 저자는 농촌성은 “자원 활용을 최적화함으로써 순환경제의 또 다른 모델을 개발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이며, 확장해보면 “땅을 일구는 일뿐 아니라 마음을 가꾸고 자연과 타인에 대한 존중심을 기른다는, 이를테면 모든 의미에서의 경작”이라고 강조한다. 도시의 지속 가능성만큼이나 시골의 존재는 중요하다는 저자의 균형감이 빛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코비드-19”와 같은 위기가 새로운 기회라고 말한다. “이후의 세계”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도시 그 자체가 아닌 “도시에서의 삶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 삶의 회복력을 근접성에서 찾을 기회, 집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개발할 기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간성, 활동적인 저탄소 이동 방식으로 옮겨갈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도시에서 살 권리>는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남다름이 가득한 책이다.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출판평론가


한겨레 신문 기사 전문 보기 

파리 15분 도시의 일상 (자료제공 Chaire ETI 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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