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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도시 개념 - 15분 도시, 30분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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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도시 개념 

모든 시민이 집에서 도보, 자전거를 이용해
일상적인 니즈와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도시 모델 

“15분 도시, 30분 영토” 

시민(인간)으로서 개인의 일상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6가지 사회적 기능이 요구된다. 즉 주거, 일, 생활재/식료품 공급, 보건/의료, 교육, 문화 등이 충족되어야 한다. (앙리 르페브르가 말한 ‘도시에 대한 권리’에서 확장) 이러한 기능이 충족된 시설에 모든 시민들은 보행, 자전거와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 또는 대중교통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파리의 경우 15분을 추구)    

15분 거리에 있는 공간들은 한정적이므로, 한정된 공간에 필요 기능들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나의 장소를 여러 기능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주중과 주말, 주간과 야간 등 시간대별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공간의 사용가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인 제이콥스의 ‘살아있는 도시’의 연장선) 

이러한 ‘15분 도시’ 모델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데 거주민의 경제, 문화, 여가 활동을 위해 사용 가능한 인프라(유무형의 자원/자산)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건물의 생명력을 늘이고, 도시에 살아 움직이는 숨을 불어넣는 전략이기도 하다. 나아가 더 많은 공공 공간을 만들어내며, 자동차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통근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더 나은 삶의 질을 확보한다. 동시에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일터에서부터 레크리에이션, 녹지 및 주거 등 도시생활의 모든 측면을 갖추도록 하여 지역경제로의 분산화 전략을 수반한다. 

그리고 IT 기술이 시민, 공간, 장소, 기능 등을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게 하며, 21세기 도시혁명의 기반을 만든다. 즉 스마트 시티의 비전을 갖는다. 기술만능주의에 대한 위험성이 한편에서 도사리고 있으므로 유비쿼터스 기술과 정보 네트워크는 시민 거버넌스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15분 도시 개념을 광역권으로 확장한 것이 ‘30분 영토’이다. 

사회적/학술적 지위

  • ‘15분 도시’는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에 대한 권리(Le Droit à la ville), 제인 제이콥스의 살아있는 도시, 루이스 멈퍼드의 문화주의 도시론, 뉴어바니즘 운동, 압축도시(콤팩트 시티), 도시리듬 연구 등을 계승하며 도시의 사용 방식을 문제 삼는다. 
  • 15분 도시는 도시 문제와 도시 현상에 복잡계 메커니즘 연구를 적용한 결과물로서, 시간 중심의 도시계획(크로노어바니즘), 자유로운 시공간의 차원(크로노토피아), 참여를 주도하는 장소애착(토포필리아)을 핵심으로 한다. 
  • 기본 구조는 생활반경 15분 이내에 주거, 일, (물자)공급, 보건/의료, 교육, 문화 등 6가지 핵심적인 사회 기능이 제공되는 다중심도시(다핵도시)를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제시한다. 즉 어디에 살든, 주거를 중심으로 직장, 상점, 병원, 학교, 공원 등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에 도보나 개인형 이동수단(자전거/스쿠터/전동기 등)을 통해 15분 안에 도달하자는 ‘21세기 도시 대전환 기획’이다.
  • 나아가, 15분 도시는 전지구적인 차원의 공동 대응이 요구되는 ‘기후위기’에 대한 전문가, 정치인, 참여 공감대, 무엇보다 도시/건축 차원의 해법을 제시한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 제고, 도시/건축의 패러다임 전환을 수반한다. 

파리 15분 도시 개념도 (image source: Paris En Commun)  

 

국내외의 15분 도시 모델 사례 

  • ‘15분 도시’는 2020년 7월 서울, 파리, 런던, 뉴욕 등 주요 40개 도시가 참여하는 ‘C40 기후리더십그룹’의 도시 정책으로 채택되었으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대안 개념으로 등장했다. 
  • 이후 유엔 해비타트와 세계경제포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에서 유연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모델로 15분 도시를 인정하며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다.
  • 15분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로 프랑스 파리를 꼽을 수 있으며, 호주 멜버른, 미국 포틀랜드와 디스트로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동일한 혹은 비슷한 개념의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의 경우엔 부산, 제주에서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전주, 대전, 광주, 대구 등지에서 지역 사정에 맞는 n분 도시가 논의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소생활권에 맞는 보행환경과 교통 시스템 개선,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필수기능을 도입/ 추진중이다. 서울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보행일상권 조성’을 세우고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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