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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ories of Architecture - PRAUD : Dongwoo Yim, Rafael Luna

새책/└ 프로젝트 티키타카 S1

by 정예씨 2023. 9.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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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서 도외시했던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건축의 모습, 도시의 풍경,
그리고 이들을 통한 건축의 가변성  

 

액세서리는 때로는 건축적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설비적인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고,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건물은 착용하는 액세서리에 따라 공장이 될 수도, 카페가 될 수도, 또 교회가 될 수도 있다. 똑같은 근생 건물이지만 옥상에 교회종탑이 설치되면, 그 근생은 하루아침에 교회가 된다. 그러다가 교회가 나가고 고깃집이 들어서면, 종탑은 사라지고 대신 무수히 많은 덕트가 벽면을 타고 오른다.

건축의 요소는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지만 액세서리로 인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담게 되는 것이다. 액세서리는 때때로 건물의 기능을 떠안는다. 건물이 해결하지 않는 공조를 맡아 냉난방기가 설치되고 실외기가 건물 외벽을 장식한다. 입주자가 바뀌면 입주자를 따라 이주하는 임시 설치물이다. 건축가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지만, 우리 도시에 엄연히 나타나는 현상이고 풍경이다.

(중략) 

프라우드, 《액세서리》에서 발췌

그 동안 건축에서 도외시했던 요소들을 다루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건축의 모습, 도시의 풍경, 그리고 이들을 통한 건축의 가변성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액세서리들이 프로그램을 대변한다면, 과연 건축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요구된 프로그램에 철저히 대응한 건축의 형태는 과연 내부 프로그램이 변할 때 얼마나 가변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액세서리는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건축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며,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의 요소로서 자리잡는 것인가. 액세서리가 없이 과연 도시에 변화하는 건축이라는 것이 존재는 할 수 있을까. 혹은 액세서리들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과 용도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 건축이라는 ‘껍데기’가 갖는 역할과 의미는 무엇일까. 액세서리는 건축의 가장 보잘것없다고 인식되는, 그리고 종종 건축가들에게 ‘무시’ 당하는 건축에 기생하는 요소들, 즉 가장 비건축적인 요소들을 통해 건축의 가장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한다. 건축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가? 

 

프라우드, 액세서리 중에서 

 

프라우드, 《액세서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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