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서비스 누리는 도시를 상상하라”…‘15분 도시’ 개념 제안한 프랑스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 조언

입력 : 2023-11-21 20:23:00  수정 : 2023-11-21 20:23:52 

그는 “파리의 경우, 이달고 시장이 각 지역자치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차원의 도시 서비스, 주민 참여 예산, 경제활동 지원 등 생활권 내 거버넌스를 변화시키자는 움직임이 확산된 것이 ‘15분 도시’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 12월 1일 파리 시내 각 생활권의 핵심 시설이 되는 학교와 ‘근접성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이 주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학교 운동장의 주말 개방, 지역 중심의 문화활동, 상권 지원, 공공주택 개발, 학교 주변 거리 통제를 통한 보행자 전용 구역 확대, 자전거·녹지공간 공급 등이 학교와 함께 일군 성과들이다.

더불어 그는 방법적으로 투자는 우선사항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건물을 찾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대규모 투자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충분히 탐색해 활용하는 방안, 기존 자원을 연결하고 융합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로운 투자가 아니라, 보다 균형 잡힌 지역의 중심지들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와 시설을 재배치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하고, 민간과도 협력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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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서비스 누리는 도시를 상상하라”…‘15분 도시’ 개념 제안한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