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블루프린트] 천 개의 고원 앞에서
‘천 개의 고원’ 앞에서박길룡 /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네임리스와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나이 차이가 조금 난다. 그와 나는 학연이나 지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 해 전만 해도 피차 잘 몰랐다. 그런데 2014년 이후 이상하게 그와 자주 부딪친다. 무슨 이해에 얽힌 것도 아니고, 공유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콩쿠르의 심사에서, 길에서, 세미나에서, 그의 건축 현장에서 자꾸 만난다. 이 조우에 어떤 개연성이 있을지 모른다. 나는 요즈음 한국 현대 건축을 현장 학습하는 중이고, 그는 한창 젊은 건축가의 행보를 펼치는 중이다. 그러니까 네임리스와 내가 만나는 것은 그만큼 그는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었으며, 그는 그동안 우리와의 조우의 확률을 높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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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1.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