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김주원+진우건축 김동훈’의 안으로 ‘화이트 큐브(White Cube)’를 핵심 개념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미술관에서 ‘화이트 큐브’가 중성적이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미술관의 실내 공간을 의미한다면, 여기서는 소통하는 ‘중정’과 ‘광장’을 가리킨다. 도심의 문화와 도시적 맥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배경으로서 화이트 큐브인 것이다. 이 ‘화이트 큐브’는 가로, 세로 약 78m의 정방형 중정으로, 백색 열주와 백색 노출콘크리트, 강화 유리로 마감된다. 이 백색의 공간은 주변 길들을 대지 내로 유입, 소통시킬 수 있도록 대지 중앙에 위치하며, 야외 전시공간이자, 지하 전시실에서 산란광을 받아들이는 천창 역할을 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전시실을 구성하며, 개별적이거나 통합적인 공간 분할이 가능하다.
옛 국군기무사령부 본관 건물은 기존의 파사드 그대로 복원되고, 삼청동 길의 기존 담장을 허문다. 건물에 경복궁의 돌담과 가로수 풍경이 LED가 이식된 유리 벽면을 투과하여 과거의 건물과 새로 들어서는 건물의 파사드에 중첩된다. 미술관의 외관이 단순히 즉물적 차원보다 향상되어, 보는 이에 따라 새로운 인식 가능하다.
컨텐츠 노드에 발생하는 공간의 유혹과 교류
‘MP ART 민현준, 이우진, 박종민, 최성열, 박찬수’의 안은 직각 형태 공간의 조합 시스템을 제안한다. 공간의 형태를 직각 형태로 단순화 하는 것은 건축물로서 형상을 자제하며 미술품을 위한 배경이 되기 위한 제안이자, 서로 대비되는 주변 스케일과 경복궁, 북촌, 등록문화재와 같은 주요한 구조물과 풍경에 녹아드는 조용한 풍경을 만들어내기 위한 형태이다.
직각 체계는 전시 공간이 되는 솔리드 공간의 조합함으로써 보이드 공간(전이 공간)을 만들어낸다. 보이드 공간은 연속성을 가지며, 다음 전시실을 내려다보거나 창을 통해 별개의 상설 전시실로 유도한다. 이곳에서 합리적인 동선 배치에 따른 전통적인 전시 공간과는 다른, 공간의 유혹과 교류가 일어난다. 또한 전시의 내용과 특성, 전시량에 따라 공간의 조합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 구축 방식은 매스보다 오픈 스페이스 중심의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이 공존하는 다중 미술관을 지향하는 것을 말해 준다.
길과 문화 컨텐츠의 건축화, 그리고 컨텍스트로의 재환원
‘김종규+엠에이알유 정일교, 민준기, 최준우, 장별’의 안으로 주변의 ‘길’과 ‘문화’적 맥락에 따른 퍼블릭 룸을 구성한다. 퍼블릭 룸의 공간 구성 방식은 기둥과 벽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서로 달라지며, 이들은 공간의 크기, 실의 높이, 채광과 미디어 설비 조건 등에 따라 재분류된다. 경복궁이 있는 삼청동 길은 중복도형의 작은 실들로 구성된 기무사 본관을 살리고 퍼블릭 룸은 큰 공간의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한 복도형 평면에 조적 건물의 입면 구성 방식을 따른다. 북촌 길에는 자유로운 입면의 오픈 플랜과 각 실이 독립적인 입면과 채광을 갖는 복도형 평면의 퍼블릭 룸이 면한다. 그리고 종친부 길은 오픈 플랜과 기둥없는 평면으로, 현대미술관 길은 복도 없는 평면 구성을 취한다.
미술관 터 주변의 여러 길들과 길이 연결하고 있는 현대적 문화 컨텐츠의 성격에 따라 퍼블릭 룸을 구성하고, 문화적 성격에 맞고 쓰임새를 위한 개별적인 건축 평면 구조, 입면 구성 또한 건축적인 평면 구성 방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이 개념이다.
적층된 시간의 켜와 땅의 기억
‘정림건축 이필훈, 임성필, 김성우, 정우석’의 안은 미술관 터 전체를 덮는 대지가 등장한다. 이 레이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적 활동을 담아내는 플랫폼(Museum Platform)으로 옛 국군기무사령부 본관 건물의 2층 높이에서 시작되어, 주변의 여러 골목길과 이어진다. 그리고 플랫폼 위에는 사라졌던 규장각, 소격서, 종친부, 사간원, 100년 소나무 & 우물 터와 경복궁 옆을 지나던 중학천 물길이 되살아나고, 또한 행위가 일어날 ‘마당’으로 만들어진다. ‘마당’은 전시공간의 지붕이자, 하부 전시관에 빛과 자연 요소를 도입하는 그린 필드, 하부 전시관의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이다. 그리고 인공대지 아래 지하화된 미술관의 전시공간은 중정과 썬큰, 천창을 통해 다시 열린다.
옛 국군기무사령부 본관 건물은 지하화된 전체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상징 로비(Time Street)’가 되고 도시의 골목길들은 골목길과 같은 레벨에서 건물 내부로 이어지고 확장된다. 그리고 인공 대지의 윤곽은 삼청동의 수평적인 윤곽을 따르게 된다. 이 안은 곧 대지를 ‘비움’으로써 주변을 끌어들이고 ‘열린 미술관’의 토대를 개념을 유지하고 있다.
무규칙의 규칙이 만드는 리듬
‘씨지에스 신춘규+플랜씨 최윤정+고려대 최춘웅’의 안은 옛 국군기무사령부 본관 건물을 본 뜬 일곱 개의 막대형 건물을 랜덤 하게 배치하여, 건물 사이사이에 외부 공간의 다양한 모습이 만들고 틀을 구성한다. 건물들은 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적인 특징이 있고, 서로 다양한 레벨에서 회랑과 브릿지를 통해 연결되고 지하의 대형 전시공간에서 연결된다. 반면 외부공간은 모두 도로 레벨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대형 설치작품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되기도 하다. 기념비적 건축물 보다 건축물의 스케일을 잘게 쪼개어, 바 형태의 매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사이 공간이 캐주얼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주변의 학교 건물과도 형태적인 유사성을 띄어 미술관으로서 엄격함은 배제하면서 미술관이 도시의 구성 요소로 자연스럽게 삽입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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