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구성
1부 저자토크
- 도쿄R부동산의 일과 최신 동향 : 요시자토 히로야
- 도쿄R부동산의 조직 구성과 문화 : 하야시 아쓰미
2부 패널토크
- 별집공인중개사 대표 전명희
-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박지영
- 브랜딩 디렉터 이광석
질의/응답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시자토 히로야라고 합니다. 오늘 원래는 서울에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인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먼저 저희 팀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와 하야시, 그 외 멤버들을 중심으로 여기 있는 3가지 팀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SPEAC라는 설계사무소입니다. 두 번째는 R부동산(부동산 중개), 세 번째는 toolbox라는 건자재 쇼핑몰입니다. 업무로 나누어보면 설계, 건설, 부동산 중개, RC 등이 있습니다. 특징은 음식점, 숙박 등 운영도 직접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같은 기획, 디자인 팀으로서는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2019년)에 ‘라이프스타일 페어’에서 초대해 주셨을 때 취재하셨던 내용입니다. ( 관련기사 중앙일보 2019.4.14. Korea Joonang Daily 세계일보. 4.10. ) 이 기사에 저희가 해온 일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기 있는 오래된 목조주택의 개조, 주택 설계, 그리고 음식점, 왼쪽 아래는 라이브하우스, 영화관을 컨버젼한 사례입니다. 또한 호텔,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로젝트는 시모키타자와라고 하는 문화로 유명한 역 앞의 건물 설계도 했고요. '아메리카 스피릿'이라는 담배 브랜드의 흡연실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재미있는 사례일텐데요. 오피스 빌딩입니다. 패널로 덮인 건물이었는데 패널을 벗기자, 이런 오래된 100년 전 건물, 일본 우체국의 사무실이었던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이 건물을 재생하였습니다.
이런 건물의 리노베이션도 했습니다. 지금은 K5라는 호텔로 1층에는 음식점이 들어있고요. 그 주변에 있는 오래된 목조 가게들, 장어 가게였던 곳을 바꿔서 수제 맥주집이 들어와 있고요. 이렇게 에어리어 리노베이션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일도 합니다. 저희들은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사회의 문제와 사업의 문제를 공간과 시스템을 디자인해서 해결하고 있는 팀입니다.
두번째는 도쿄R부동산입니다. 작년쯤일까요, 한국에 번역되어 소개된 책입니다.
R부동산은 소위 부동산 중개업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사이트에서 사진과 함께 건물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진 말고 건물이 가진 매력을 칼럼으로 써서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공간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특징은 여기 있는 건물이 가진 매력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부동산 소개를 면적, 교통/역세권 등과 같은 숫자로 소개했는데요. 여기서는 천장이 높다거나, 창에서 숲이 보인다는 등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나무가 있고 강이 흐르는 건물이라고 소개한 이 물건은 빨간 사각형 건물인데요. 옥상 발코니가 무지 넓습니다. 레트로한 건물도 있습니다. 지어진지 50년, 80년 된, 낡았지만 느낌 있는 건물입니다. 다음은 목조 아파트처럼 옛날에 흔했던 주택 형태입니다. 유명 만화가가 살았던 건물이라든가, 그냥 폐허로 보이는 건물이지만 개보수가 자유로운 건물, 안도 다다오가 지은 건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건물. 이런 것들을 소개하는데, 저희는 부동산 셀렉트샵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일본에 10개 도시에서 전개되고 있고 다른 형제 사이트들도 생겨났습니다. 공공R부동산은, 공공시설, 학교, 시청과 같은 건물이 쓰이지 않게 되었을 때,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하는 사이트로 종횡으로 연결해갑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책이 한국에 올해 번역된 책입니다. R부동산은 부동산 중개를, 단순한 중개업자가 아니라 잡지 같은 미디어를 운영하는 관점으로 활동합니다.
툴박스는 이렇게 건자재를 다루는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오른쪽 섬네일에 보이는 '마이홈'이라는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집에서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정리했는데요. R부동산, 툴박스 등의 활동이 일본에서의 생활, 삶이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를 생각해 정리했습니다.
여기 사용되는 소재, 수제의 느낌, 고객이 사용하는 모습 등을 전하면서, 소개하고 판매합니다. 툴박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인데요. 같은 건물의 같은 조건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꾸미는 것을 보고 '어떻게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비계로 쓰던 목재를 바닥재로 재활용한 상품, 바닥에 놓기만 해도 플로어링이 되는 상품, 이렇게 오리지널 키친으로 심플하고 적당한 가격의 상품. 도료도 다룹니다. 바르면 철의 느낌이 나는 아이언 도료입니다. 유럽 느낌이 나는 도료를 팔기도 합니다. 이거는 손잡이 같은 작은 소품들인데, 장인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리노베이션을 할 때, 매일매일 손이 닿는 곳에 좋은 상품을 쓰면 항상 좋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타올걸이의 경우도 다양한 길이로 조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엌에서 사용하는 것도 있고요. 토글 스위치인데 '찰칵' 하는 소리와 느낌이 손에 남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매우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상품뿐만 아니라, 상품과 부분 공사를 세트로 팔기도 합니다. 이건 '천장을 높이는 군단'이라는 상품인데요. 천장을 뜯어 공간 높이를 바꾸면 공간의 느낌이 바뀌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하면 같이 가서 천장을 높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천장을 높여 아이언 도료를 바르고 우드 플로어링을 설치한 사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디자이너, 건축가가 디자인을 하겠지만 여기는 손님이 툴박스에서 상품을 골라서 조합해서 스스로 원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툴박스의)쇼룸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방문하셨는데 현재는 메지로(目白) 지역에 위치합니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능한한 손으로 만든 느낌이나 만드는 프로세스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팀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인 (공간)운영인데요. 가나자와의 오래된 건물을 숙박시설로 리노베이션한 사례입니다. 최대 5명 한정 숙박 가능한 곳입니다. 기타큐슈 고쿠라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이 같이 위치해 있는데요. 1박에 3만 엔 정도의 숙박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상당히 어려운 경영 상황입니다만, 그 이전에는 한국에서 온 손님들이 아주 많아 손님의 50%가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만든 캠프장입니다. 숲을 사서 그 안에 캠프장을 직접 개발하여, 1일 3개 팀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와 하야시 모두 건축을 전공했습니다만, 건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재를 팔거나, 숙박을 운영하는 등 아메바처럼 커지고 있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통역 이승민/ 모든 이미지 출처 요시자토 히로야)
1부 저자토크(도쿄R부동산의 조직 구성과 문화 : 하야시 아쓰미)가 계속 이어집니다. https://jeongye.tistory.com/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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