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 이야기 – 전공과 경력 돌려드리기
책을 펴내며 세상 밖 이야기 – 전공과 경력 돌려드리기 여러 사람을 모아서 드문 이야기들 나누고 싶어 1972년 범학과회의(汎學科會議)라는 모임을 만든 기억이 있다. 뒤이어 유신 계엄령으로 대학 문이 닫히고 집회가 금지되어 모임은 무산되었다. 대학의 여러 학과 교수들을 모으려면 ‘범학과’라는 말 외에는 붙일 것이 없었지만, 지금 같으면 통섭(統攝, consilience)이라는 아주 근사하고 현대적인 용어가 제격이다.대학에서 정년퇴임한 후, 전공 지식인 독일문학과 대 사회 공연평론 활동 경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문화예술멘토원로회의’를 꾸민 것은 일찍이 지워진 범학과회의의 꿈 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멘토’라든지 ‘원로’라는 표현에는 ‘뭐 잘 났다고?’라는 비아냥거림의 꼬리가 있다고 의식하며 지..
새책/└문화예술멘토포럼
2024. 11. 4.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