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하우스, 서교동  



건축에서 많이 사용하는 빛의 원리.. 빛의 제한, 투명 효과와 반투명 효과, 빛의 집중, 발광체 효과, 빛의 결합 등을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빛, 장소, 형태/ 해석과 착상 - 이관직의 건축설계 강의, pp.64-97) 



해석과 착상 이관직의 건축설계 강의


책은 (예비)건축가들을 위한 건축설계 지침서로서, 실증적인 관점에서 건축의 방향과 방법을 안내한다. 이론과 현장이 결합된 건축을 목표로 하며,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건축의 길잡이 역할을, 실무 건축가에게는 자신의 건축 작업과 생각에 환기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론과 설계의 균형잡힌 시각은 건축의 설계, 시공, 자재, 관리/운영자들에게도 각자의 입장에서 건축설계를 이해하고 접근하도록 돕는다. 

    책의 제목인해석착상 건축가의 작업을 설명해주는 키워드이자, 창의성을 촉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해석은 다양한 설계 조건(대지, 프로그램 ) 분석하여 건축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심화시키는 것을 말하며, 착상은 건축가의 직관적인 통찰에 따라 건축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건축 개념이 시작이 된다. 

    책의 구성은 건축의 5가지 주제(개념, /장소/형태, 외피/공간, 건축도면, 실무) 20개의 관점에서 전개한다. 또한 건축의 주제를 문학, 역사학, 철학, 그리고 과학 지식에 비추어 폭넓게 있도록 주제마다 참고강의를 덧붙였다. 

    건축의 개념은 실제 건축 프로세스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건축가는 무엇을 건축의 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할까. 현실 건축에서 작동하는 건축 개념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또한 건축가의 일은 건축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영역은 어떻게 나뉘고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하는가. 건축가의 일은 또한 어떻게 규정되는지, 사회/문화/역사적인 측면,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살펴 본다. 

    또한 건축 실무의 차원에서 재료, 구법 등이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표와 다이어그램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으며, 설계 이론과 원리가 실제 건축물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수많은 선례의 사진, 도면, 스케치 등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우리는 건축의 고전이 품고 있는 건축의 원리와 이론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인식하게 된다. 

    건축 프로세스에 따라 건축 도면의 작성 목적과 원리를 구분하여, 건축가의 도면이 갖는  역할과 목적을 재조명한다. 권말 부록에 수록된한계령 휴게소 지금은 보기 어려운  손도면으로, 자체로 아름다운 작품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계령 휴게소는 1983 공간연구소(설계담당 류춘수)에서 제작된 도면으로, 완공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있다.

    건축을 사회/문화적인 측면뿐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살핀다. 건축에 관계하는 관계자, 건축설계사무소의 업무를 정의하고 있으며, 현재 AIA(미국건축가협회)에서 적용하고 있는 건축 도서, 설계 용역 등의 정의와 범위는 국내의 규정과 비교해 있다. 

    사회적으로 강하게 요구되는 친환경 이슈와 BIM 제도 이면에 가린 환경문제, 윤리문제, 그리고 산업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며, 건축가의 입장에서 다각도의 대안을 살핀다.  





목차


생각과 표현의 훈련 · 8


건축의 기본 개념 

Ⅰ. 건축의 조건 · 14

Ⅱ. 건축의 유희 본능 · 20

Ⅲ. 건축의 개념 · 26

Ⅳ. 건축의 이야기 구조 · 38

Ⅴ. 건축과 시간 · 46

[참고강의] 시간에 대한 관심 · 60


, 장소, 형태 

Ⅵ. 빛과 공간 · 64

Ⅶ. 건축과 장소 · 78

Ⅷ. 건축의 형태 · 84

[참고강의] 운동과 속도감 · 98


외피와 공간 

Ⅸ. 건축의 형태 구성 원리 · 102

Ⅹ. 건축의 외피 · 112

ⅩⅠ. 패턴 · 118

ⅩⅡ. 기능 다이어그램과 공용공간의 구성 · 126

[참고강의] 복잡성의 과학 · 134


설계 도면 

ⅩⅢ. 건축 드로잉 · 138

ⅩⅣ. 건축설계 도면 · 144

ⅩⅤ. 평면도와 평면성 · 150

ⅩⅥ. 단면도와 중력 공간 · 160

ⅩⅦ. 입면도 · 170

[참고강의] 기호학과 건축설계 · 176


실무에 다가가기 

ⅩⅧ. 건축과 재료 · 180

ⅩⅨ. 건축 실무 · 188

ⅩⅩ. 친환경과 디지털 환경 · 200

[참고강의] 근대 이후 철학과 건축 · 208


부록 | 건축도면 · 212


자료 출처 · 226

참고문헌 · 227






저자 소개 

이관직  

현재 비에스디자인건축 대표,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 능동로 스타시티 , 남대학교 천마아트홀 등을 설계하였으며, 경기도건축상 특별상(2017), 농촌건축대전 본상(2011), 대한건축학회 작품상(2011), 서울시 건축상 (2010),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09), 건축문화대상 입상(2002) 수상한 있다. 드로잉 개인전수원화성 도시풍경 소묘 ’, ‘마을과 도시를 잇다등을 열었고, 드로잉집으로 《건축화담》, 《풍경수첩》, 《두 도시 이야기》가 있다.  



추천사 필자 소개 

김훈 :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를 받고, 다년간 건축사무소와 대학에서 실무와 교육을 경험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경북대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에서 학생들과 함께 설계와 계획이론에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개념의 가지 기둥>(2018), <건축과 감각>(2013) 등의 역서와 <미술관을 위한 일곱가지 픽션>(2011) 공저가 있다





해석과 착상 - 이관직의 건축설계 강의 


지은이 이관직

출간일 2018.7.5.

판형 150*210mm 

페이지 228   

정가 16,000 


ISBN 979-11-86058-13-8 


알라딘서점에서 미리보기 



문의 정예씨 출판사 

(070-4067-8952, book.jeongye@gmail.com) 





목차 



 

생각과 표현의 훈련 · 8  


건축의 기본 개념

건축의 조건 · 14

건축의 유희 본능 · 20

건축의 개념 · 26

건축의 이야기 구조 · 38

건축과 시간 · 46

[참고강의시간에 대한 관심 · 60

 

장소형태

빛과 공간 · 64

건축과 장소 · 78

건축의 형태 · 84

[참고강의운동과 속도감 · 98

 

외피와 공간

건축의 형태 구성 원리 · 102

건축의 외피 · 112

ⅩⅠ패턴 · 118

ⅩⅡ기능 다이어그램과 공용공간의 구성 · 126

[참고강의복잡성의 과학 · 134

 

설계 도면

ⅩⅢ건축 드로잉 · 138

ⅩⅣ건축설계 도면 · 144

ⅩⅤ평면도와 평면성 · 150

ⅩⅥ단면도와 중력 공간 · 160

ⅩⅦ입면도 · 170

[참고강의기호학과 건축설계 · 176

 

실무에 다가가기

ⅩⅧ건축과 재료 · 180

ⅩⅨ건축 실무 · 188

ⅩⅩ친환경과 디지털 환경 · 200

[참고강의근대 이후 철학과 건축 · 208

 

부록 | 건축도면 · 212

 

자료 출처 · 226

참고문헌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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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생각과 표현의 훈련 · 8

 


건축의 기본 개념

건축의 조건 · 14

건축의 유희 본능 · 20

건축의 개념 · 26

건축의 이야기 구조 · 38

건축과 시간 · 46

[참고강의시간에 대한 관심 · 60

 


장소형태

빛과 공간 · 64

건축과 장소 · 78

건축의 형태 · 84

[참고강의운동과 속도감 · 98

 


외피와 공간

건축의 형태 구성 원리 · 102

건축의 외피 · 112

ⅩⅠ패턴 · 118

ⅩⅡ기능 다이어그램과 공용공간의 구성 · 126

[참고강의복잡성의 과학 · 134

 


설계 도면

ⅩⅢ건축 드로잉 · 138

ⅩⅣ건축설계 도면 · 144

ⅩⅤ평면도와 평면성 · 150

ⅩⅥ단면도와 중력 공간 · 160

ⅩⅦ입면도 · 170

[참고강의기호학과 건축설계 · 176

 


실무에 다가가기

ⅩⅧ건축과 재료 · 180

ⅩⅨ건축 실무 · 188

ⅩⅩ친환경과 디지털 환경 · 200

[참고강의근대 이후 철학과 건축 · 208

 


부록 | 건축도면 · 212

 

자료 출처 · 226

참고문헌 · 227




    도쿄R부동산은 현재 9개 지역R부동산과 네트워크를 이루며 활동. (가나자와 후쿠오카 야마가타 오사카 가고시마 교토 고베 가마쿠라) 이들은 기존 부동산 시스템을 활용하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지향. 이것이 R부동산 네트워크의 운영 기조이다. 그 점에서 R부동산은 부동산 시장과 시스템의 혁신이라기 보다 리노베이션이라 할 수 있을 듯. 




    교토R부동산의 컨셉무비는 살고 있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 가며 교토에서 어떠한 삶이 가능한지 보여준다. 우리가 공간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공간에서 사는 삶을 선택한다는 것. 곧 R부동산의 가치 지향이기도. 사람들의 일과 휴식, 만남, 놀이, 신앙... 은 골목, 시장, 카페, 신사, 헌책방, 노을, 녹음, 빛, 소리, 바람, 물... 모든 것에 베어 있다. 


    다음은 단지R부동산, 공공R부동산에 대해서.




image. all rights reserved Kyoto Real Estate 京都R不動産





#당신의라이프스타일을중개합니다

#도쿄R부동산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 도쿄R부동산>



책이 나오면 독자들 반응을 보기 위해 본능적으로 안테나를 세우게 된다. 출간된 책의 품평을 위해서, 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서, 또 새로운 책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못살게 굴기도 하고, 서점 엠디를 찾아 굽신거리며 의견을 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좀 다르게도, 이런저런 이유로 문의전화가 가끔 걸려오는데, 반갑기 그지 없다. 


R부동산에 대한 궁금함이 많다. 그들의 가치관, 현재, 그리고 비전 등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R부동산의 최근 소식들을 간간이 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재미난 일을 만들 계획이다. 물론 한국 버전까지도... 




 




R부동산은 올해 1월 1일, 무술년 개띠 해를 맞아 이누R부동산(犬R不動産)을 오픈했다. 견종마다 특성과 스타일을 고려한 개 부동산! Https://www.realtokyoestate.co.jp/2018/621.php 


좀 앞서 2012년도에는 일본 도쿄와 가나자와에서 재기발랄한 전시가 있었는데, 이름하야 '개를 위한 건축'. 이슈 자체도 이목을 끌었지만, 유명 건축가들이 대거 집결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번 이누R부동산에서 그 당시 선보였던 작품들(개 부동산!)을 정식 판매한다. 1차 라인업은 세지마 가즈요, 소우 후지모토, 하라 켄야, 아틀리에 바우와우, torafu 건축의 디자인. 사이트에서 설계도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고 해당 조립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완제품도 구입 가능하다.    



맛보기로 세지마 가즈요의 '비숑 프리제를 위한 쇼파'를 링크! 

http://architecturefordogs.com/wp-content/uploads/2013/06/kazuyo-sejima.zip 







2017. 12. 4. 한국일보 : 


신축-역세권-풀옵션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하는 부동산



황수현 기자 

http://hankookilbo.com/v/058d0293e0564fff8ce5cecebc263442 






‘도쿄 R부동산’ 이야기 책으로

획일적 조건 광고보다 맞춤 중개

“최악 매물이 누군가에겐 최고”



쇠락한 지역 되살리기에도 관심

폐건물 ‘갤러리 르네상스’로 포장

공방, 출판사 줄이어 거리 살아나




# 도쿄R부동산이 중개한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S씨의 집. 방과 거실의 구분 없이 149.15㎡(45평 가량) 공간이 통으로 뚫려 있다. 공간이 주는 제약을 싫어하는 S씨에게 안성맞춤인 집이다.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어차피 거기서 거기. 차라리 뼈대만 있는 박스를 팔란 말이다!”



일본 도쿄에 사는 S씨는 한 부동산 중개 사이트의 광고문구를 보고 눈이 확 뜨였다. 집을 사려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았으나 구조, 화장실, 하다 못해 문손잡이까지 마음에 안 들어 매입을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차라리 건물 뼈대를 팔지’란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149.15㎡(약 45평) 짜리 뼈대를 매물로 내놓은 이 부동산 업체의 이름은 ‘도쿄R부동산(R부동산)’이다.


건축가인 바바 마사타카가 대표로 있는 R부동산은 ‘부동산을 발굴하는 새로운 가치 기준 세우기’를 표방하며 2003년 출발했다. ‘신축, 역세권, 로얄층, 풀옵션’을 내세우는 여느 업체들과 달리 R부동산은 주로 낡고 특이한 건물을 취급한다. 누군가에겐 최악의 매물이 다른 이에겐 최고의 매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믿음이다.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S씨의 집을 소개할 때 R부동산이 쓴 광고문구는 “노출의 가능성”이었다.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기존 아파트를 수리할 때는 신경 쓰이는 부분이 더 많다. 원래 공간 구획이나 설비의 위치 따위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물건은 ‘있는 그대로 놔두면 되는’ 상태였다. 또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제약도 없었다.”


S씨는 집이 허락하는 자유를 흔쾌히 받아들여 주방, 거실, 방이 하나로 된 집을 만들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원룸이 탄생한 것이다.



# 일본 지바현의 한 연립주택. 5분 거리에 해변이 있어 서핑 마니아들을 겨냥해 ‘파도타기 연립주택’이란 문구로 광고했다.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 도쿄 지요다구 바닥면적 16㎡(약 4.8평) 미만의 초미니 빌딩. 건물주 부부는 처음 빌딩을 보고 한 말은 “귀엽기도 해라”였다.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R부동산이 창립 7년째가 되는 2010년, 지금까지의 중개사례를 모은 책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중개합니다’(정예씨)를 펴냈다. 책에 나열된 흥미로운 사례들은 공간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더불어 최근 한국사회가 골몰하는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나아가 부동산의 사회적 역할까지 다시 묻는다.


도쿄도 시부야구에 있는 디자인회사 ‘U-MA’ 사옥은 지은 지 40년 된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다. 고쳐 쓸 생각으로 건물을 매입했던 건물주는 갑자기 타지로 발령이 나자 급히 R부동산에 연락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값을 매기기가 어려운 물건이라,다른 부동산에 가 봤자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어요. 그래서 R부동산에 맡겼죠. 이 물건의 잠재력을 알아봐 줄 세입자를 구해주리라 믿었으니까요.”


R부동산은 파격적으로 낮은 임대료를 매긴 뒤 ‘대폭 수리 필요’라는 문구로 광고를 내걸었다. 수리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중 가장 좋은 리모델링안을 내놓은 U-MA가 세입자로 ‘당첨’됐다. 2층 바닥 일부를 제거해 1,2층을 관통시키는 과감한 리모델링이었지만 건물주는 나중에 재임대할 때 가치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좋아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원상복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기싸움, 거기서 비롯된 각종 비용 낭비까지 말끔히 해결된 것이다.



#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디자인회사 U-MA의 사옥. 40년 된 주택의 1,2층을 뚫는 파격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모던한 사옥으로 변신했다.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 도쿄 시나가와구의 193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옛 가옥. 낡은 집을 찾던 N씨가 매입해 2년 간 수리해서 거주하고 있다.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R부동산의 활동은 개별 중개를 넘어 쇠락한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는 데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신주쿠, 하라주쿠 등 번화가가 몰린 도쿄 서부와 달리 동부지역은 2007년까지만 해도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1962년 동부지역 지요다구에 지어진 아가타 다케자와 빌딩도 마찬가지. 유령건물이나 다름없던 이곳을 살리기위해 R부동산은 ‘갤러리 르네상스’라는 문구로 광고를 냈다. 사고방식이 독특한 이들이 모여 영향을 주고받다 보면 쇠락한 지역도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한 건의문의도 없어 지쳐가던 차에 돌연 갤러리를 내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이후 순풍에 돛 단 듯 출판사, 갤러리, 건축사무소, 주얼리 공방, 부티크가 줄줄이 계약을 마쳤다. 유령건물에서 문화집결지로 변신한 건물은 주변에 디자인 사무소와 예쁜 카페들을 끌어 들였고 이 일대엔 ‘아트 이스트(art east)’란 새 별칭이 생겼다.


도쿄에서 시작된 R부동산은 현재 가나자와, 후쿠오카, 보소, 야마가타 등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40명 남짓한 R부동산 멤버들은 매일 각 지역의 원석들을 찾아 사이트에 올린다. 1,2층이 뒤틀린 집, 외벽이 까만 집, 바닥면적 16㎡(약 4.8평)의 초미니 빌딩,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집… 원석의 주인은 그 공간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사람이다.


“공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고, 사용하고, 즐기는 행위는 원래 자유롭고 근원적인 행위였을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 업계는 묘한 시스템을 만들어 자본의 논리에 따르고 있다. 물건은 조건으로만 평가 되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나 정서는 뒷전이다. (…)사는 이의 체취가 배어든 물건은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다. 그곳에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 있다.”(바바 마사타카 도쿄R부동산 대표)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인구는 줄고, 빈집은 늘고 있는 시대다. 


소유 개념과 욕구는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오히려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엇을 먹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자기 ‘삶’과 ‘공간’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자신의 삶과 공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고, 사용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 빈집, 오래된 건물을 자신이 사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 맞게 공간을 개조해 살아간다. 오래된 것에 매력을 느끼며 옛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건물의 분위기나 주변 경관에 우선 가치를 두는 사람들, 공간 구획이 되어 있지 않은 채 골조만 있는 공간은 자기방식대로 개조할 수 있어 좋다는 이들...... 모두 자신의 가치관과 삶이 지향하는 대로 만들어내는 공간 이야기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는 실제 거주자, 집주인들의 공간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저마다 공간을 개조해서 살기까지 각양각색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사례마다 공간 개조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와 사진, 도면자료가 달려 있으며(내외부 모습이 담긴 총 260여 컷의 사진, 변경 전이나 변경 후의 도면) 공간을 고르는 질적 가치 기준이 키워드와 아이콘으로 정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제 규모에 맞는 자금 운용계획, 건물주와 세입자의 이해관계와 합의에 따른 새로운 임대방식, 집을 구입하는 새로운 방식 등을 제안한다. 


대다수 도시의 빈집, 오래된 건물, 낡고 후미진 공간, 그리고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매력 있는 장소들이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공간을 가꾸고 살아간다.  바로 이 모습이 도시의 활력을 만들고 다시 우리 삶을 재구성하는 모습임을 이 책은 말한다. 


도쿄R부동산 지음, 정문주 옮김/ 264쪽/ 210*150mm/ 2017.11.25. 발행/ 정가 16,500원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도쿄R부동산}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도쿄R부동산 


좋아하는 동네 곳곳을 보물찾기 하듯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다. 빈 집, 오래된 건물, 매력 있는 장소를 찾아 소개하며 누구든지 자기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바로 ‘도쿄R부동산’이다. 


2003년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작된 도쿄R부동산은 마니아 성향의 부동산 편집숍이자 중개소였다. 그들이 제공하는 물건 정보는 시세나 면적, 교통 이상의 것들이다. 내가 살게 될 마을은 어떤지, 어떤 가게들이 있으며 공원이나 산책길은 어떤지를 알려준다. 또 공간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매력을 글과 사진으로 전하는데, 마치 잡지 기사처럼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것에 매력을 느껴 R부동산을 찾는다. 


그들은 거주자가 스스로 공간을 편집하여 구상하는 맞춤형 주거, 즉 주거DIY를 제안하는데, 그들의 《TOOL BOX - 공간을 편집하는 도구 상자》가 이를 실현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편집의 집(編集の家)’, 하우스 비전, 2013 도쿄 전시회, 츠타야서점(蔦屋書店)과 공동 기획) 그들은 “공장에서 만들어낸 기성복을 각자 느낌과 스타일대로 입는 것이나,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앨범을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편집하여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라며 과거 공급자 중심이던 공간 생산방식이 사용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도쿄R부동산은 도쿄 이외의 9개 지역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활동 중이며,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R부동산’을 2015년부터 함께 운영 중이다.




옮긴이 정문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한 후 한일 정부, 유엔 산하기관, 기업, 학술 관련 현장에서 전문 통번역사로 활약 중이다. 출판기획 및 출판번역, 온•오프라인 강의,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역서로는 《오아시스 식당》, 《별것 아닌 이야기》,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관저의 100시간》 등이 있고, 저서로는 《랜드마크 일본어 회화》, 《2030 일본어로 쉽게 말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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