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경제성 없는 노후 아파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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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2017.04.13 03:07 | 종합 33면 지면보기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강남 등 일부 지역 제외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는 

비용 많이 들어 요원한 현실 

동네 재생으로 개념 바꿔야 


박철수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오랫동안 서울시와 힘겨루기를 했던 재건축조합의 한강변 대규모 아파트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그런 곳이야 어떻게 하든 수요자가 몰릴 것이라 생각하니 내 동네 얘기는 아니지 싶어 딴 세상 얘기로 건성으로 흘려듣기 마련이다. 하지만 속내와 셈법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이미 재건축 대상이 된 오래된 아파트지만 건설사는 사업성 확보가 곤란해 전처럼 선뜻 나설 형편도 아니고, 분담금이 높아질 것이 걱정되는 입주자들은 또 나름의 계산법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가 된 때문이다.  


진퇴양난. 오래된 보통의 아파트 주민들 심정이다. 물론 그들이 세입자건 소유자건 입장은 마찬가지다. 세입자라면 하루가 다르게 퍼지는 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거처를 옮겨야 하는지, 아니면 큰 빚을 내서라도 집을 장만해야 할 것인지를 가늠하지 못해 신경이 곤두선다. 소유자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풍문으로 떠도는 확인할 수 없는 재건축사업 논란에 시름이 깊어진다.  


정부는 2년 반쯤 전인 2014년 9월에 아파트 재건축 가능 연한을 준공 후 40년에서 30년으로 앞당겼다. 그로 인해 분당·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일부 단지는 이미 재건축 대상에 포함됐다. 그런데 전과 달리 재건축 대상에 포함만 되었다 뿐이지 실제 사업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미 재건축이 논의된 지 20년쯤 된 경우도 여전히 사업을 하네 마네 하며 의견만 분분하기 때문이다. 소위 사업성 확보 논란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데다 저성장과 인구절벽 등 각종 사회경제 지표들이 장애물로 버티고 있다. 뉴타운 지구는 막대한 매몰비용에도 불구하고 해체지구가 늘고 있다.  


이른바 기대감소 시대에 맞닥뜨린 것이다. 재건축은 물 건너갔으니 리모델링이라도 하자지만 분담금 때문에 선뜻 나설 형편이 못 된다. 아파트 재건축이 구조적 수명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수명 때문이고, 안전진단을 통해 붕괴 위험이 높을수록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냈고, 재건축이 막대한 잉여이익을 가져다주었던 경험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나 주민이나 그 입장은 다르지 않다.  


‘아파트 재건축’을 ‘단지 재생’으로 바꿔 불러보면 어떨까. 핵심은 ‘아파트’가 아니라 ‘단지’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당연하게도 오래 묵은 마음의 운영체제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나아가 조합-건설사의 직접 매개 방식에서 벗어나 조합-건설사-지방정부의 삼각체제로 운영의 얼개를 새로 짜면 어떨까. 그렇다면 전혀 다른 생각과 방식이 떠오르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다.  


저성장으로 인한 기대감소는 욕망의 억제라는 당위를 낳는다. 그러니 재건축 연한 경과라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질 것이 아니라 보듬고 오래 사용해야 한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강하게 주입해야 한다. 평수를 늘리거나 설비를 개선해야겠다고 작정했다면 반드시 돈이 들 것이라는, 당연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마음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지방정부는 아파트단지 안의 일정 폭 이상의 단지 내 도로를 지방재정으로 구입한다. 사유도로를 도시계획도로로 편입한다는 말이다. 소유란 곧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니 당연하게도 도로에 속한 가로등이며 벤치 등의 관리 책임을 공공이 담당한다. 나아가 부족한 주차장 확보사업을 수행하고, 그 일부를 아파트단지 주변의 주민들과 더불어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아파트 주민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주차공간 부족 문제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지방재정으로 투입된 도로 매수 비용은 고스란히 불편한 아파트 설비 개선에 투입할 수 있다. 장기수선충당금으로는 감히 할 수 없었던 일이 실현된다. 자연스럽게 아파트단지와 외부를 구분했던 차단기는 사라지고 단지 주민과 지역 주민이 이웃이 되고 동네가 제 모습을 찾는다.  


오래된 아파트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집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시행 중인 다세대·다가구 매입임대 사업 대상으로 삼아 재정지출을 통해 확보하는 즉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한다.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소유주택이 스스럼없이 공존하게 되는 모양이니 사회혁신에 더없이 좋다. 정부로서는 공공임대주택의 비축 분량을 전국적으로 늘리게 되는 셈이니 따로 떼어내 집단화하면서 빚어졌던 공공임대주택 낙인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재정으로 확보한 임대아파트에 단지 경비원이나 청소원 등을 입주시킬 수 있는 제한적 특례를 강구한다면 그들은 이웃이 돼 동네를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화합이니 통합이니 공감이니 연대니 하는 단어가 정치권에 국한된 구호가 아니라면 뇌리에 박힌 아파트 재건축이라는 운영체제를 일상공간과 이웃의 의제로 확대해 보면 어떨까. 재건축이 아닌 재생이 21세기의 새로운 운영체제다. ‘아파트 재건축’보다 ‘단지 재생’을 외치는 이유다.  


박철수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출처: 중앙일보] [시론] 경제성 없는 노후 아파트 시대 


日 인구 줄지만…도쿄도심은 늘어 


재개발에 편의시설도 늘어 

교외보다 살기 편하다 인식 

지요다구 인구 8년새 50%↑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234901

MK News - 日 인구 줄지만…도쿄도심은 늘어.pdf




일본 인구가 매년 약 30만명씩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도쿄 중심구 3개 구의 인구는 급속히 늘어나는 기현상 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중심부 지요다구 인구가 36년 만에 6만명(4월 1일 현재)을 넘어선 것 으로 조사됐다. 1999년 4만명 밑으로 떨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50%나 급증한 셈이다. 기업 본사와 관공서 가 몰려 있는 지요다구는 한국으로 치면 종로구에 해당한다.


지요다구와 맞닿은 주오구 인구도 올해 초 15만명을 넘었고, 2025년에는 20만명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 이 나온다. 도쿄만과 인접한 미나토구 인구도 25만명을 넘어 계속 증가 추세다. 미나토구의 해안가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선수촌을 짓고 있는데, 올림픽 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1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중심 3구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도심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최신 맨션과 편의시설이 크 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나 초·중·고 자녀를 둔 직장인들이 주택가가 몰려 있는 외곽보다 도심 한복판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보육소나 학교에 들어가기 쉽고, 좋 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유리하다고 판단해 도심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적한 주택가에 살던 고령층이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현상도 뚜렷하다. 도심 맨션에 살면 주택을 관리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고 교통, 쇼핑 등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빠르게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가처럼 조만간 보육소·학교 부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고령자의 경우 간병 의료시설 부족으로 불 편을 겪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12호 10면    2017-01-24 17:02:38 입력


[신간소개] 新한옥 1,000일간의 관찰기록, 지신재와 화경당

조정희 기자(archinewsnet@hanmail.net)


10p 1 新한옥 1,000일간의 관찰기록 지신재와 화경당.jpg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의 한옥기술개발 첫 단계 결과물인 명지대학교 실험한옥 ‘지신재’와 은평 한옥마을 시범한옥 ‘화경당’을 3년 반 동안 관찰한 기록물이다. 공사비 절감과 따뜻한 한옥을 목표로 새로운 공법과 재료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그 결과를 검증하여 한옥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책은 크게 4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新한옥, 1000일간의 관찰 개요’이다. 신한옥이란 무엇이며, 왜 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신재와 화경당을 어떻게 모니터링 할 것인지 나타내고 있다. 전통한옥과 신한옥을 사진과 함께 표로 비교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2부는 ‘新한옥 공간의 사계절과 환경’이다. 관찰 방법 중 온도, 습도, CO, CO2 등 관련 장비를 통해 한옥 환경을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종합해서 분석하는 환경측정 방법의 결과를 다루고 있다. 3부는 ‘新한옥 재료와 부위별 변화’이다.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신한옥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주기적인 육안조사를 통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4부는 ‘다음 한옥을 위한 방향 탐색’이다. 2부와 3부에 나타난 결과를 항목별로 정리하여 향후 신한옥 구축시 개선할 점과 권장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한옥의 형태를 유지하되, 현대적 재료의 사용과 시공성, 경제성을 추구하는 한옥기술개발 1단계 결과물을 통해 2단계, 3단계로의 발전과 한옥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김왕직 조현정 

발행처 정예씨 출판사 070-4067-8952 

쪽수 176쪽 

정가 12,000원



출처: 건축사신문 

http://www.archinews.net/?doc=news/read.htm&ns_id=12377 





2017. 2. 13.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2225.html 








서울에는 빈집이 얼마나 있을까? 

(서울인포그래픽스 제218호)


출처 : 서울연구원 https://www.si.re.kr/node/56694/ 



2015년 서울의 빈집은 약 7만 9천 호, 강남구(1만 2천 호)에 가장 많아 아파트가 4만 3천 호로 절반 이상(54.8%), 건축 5년 이하 빈집도 2만 호(25.3%)를 차지 강남구의 빈집은 건축 25년 이상 아파트, 서대문구의 빈집은 건축 5년 이하 아파트가 최다 (하단 내용 참조)



2015년 서울의 빈집은 약 7만 9천 호, 강남구(1만 2천 호)에 가장 많아  


2015년 11월 기준 서울의 빈집은 약 7만 9천 호로 전체 주택(약 280만 호)의 2.8% 차지, 1995년(4만 호) 이후 점점 증가하다 10년 전(2005년)부터는 7만 9천 호 내외를 유지  

자치구별 빈집 수는 강남구가 1만 2천 호(14.9%)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서대문구에 7천 호(8.9%), 강서구에 6천 호(7.0%), 강동구에 5천 호(6.9%) 순

 



표1 . 서울시 연도별 빈집 현황 (단위: 호)


연도

1995

2000

2005

2010

2015

빈집

39,806

56,642

79,800

78,702

79,049


주: 빈집이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되어 아직 입주하지 않은 주택도 포함(폐가는 제외)

자료: 통계청, 각 연도, 인구주택총조사 (1995~2010년 자료는 전통적인 총조사 방식의 결과이며, 2015년 자료는 2015년 11월 1일 0시 현재를 기준으로 13개 기관과 24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여 연계 및 보완한 후 집계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결과임)

 



표2 . 2015년 서울시 자치구별 빈집 현황 (단위: 호, %)


자치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빈집

1,216

727

5,136

3,680

669

3,839

1,454

2,168

비중

1.5

0.9

6.5

4.7

0.8

4.9

1.8

2.7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1,887

1,889

3,790

3,307

7,007

3,767

2,199

5,510

2,138

2.4

2.4

4.8

4.2

8.9

4.8

2.8

7.0

2.7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서울시 계

397

2,046

1,441

946

3,362

11,764

3,255

5,455

79,049

0.5

2.6

1.8

1.2

4.3

14.9

4.1

6.9

100.0


주: 빈집이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되어 아직 입주하지 않은 주택도 포함(폐가는 제외) 

자료: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아파트가 4만 3천 호로 절반 이상(54.8%), 건축 5년 이하 빈집도 2만 호(25.3%)를 차지


서울 빈집의 주택유형은 아파트가 4만 3천 호(54.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다세대주택 2만 8천 호(34.9%), 연립주택 5천 호(6.2%), 단독주택 3천 호(3.4%) 순

빈집의 건축연수는 25년 이상(1989년 이전 건축)이 2만 7천 호(34.6%)였으며, 건축 5년 이하(2010~2015년 건축)의 빈집도 2만 호(25.3%)를 차지

호수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빈집은 건축 25년 이상 된 아파트(3,289호, 28.0%)와 건축 5~15년 된 다세대주택(3,120호, 26.5%)이 다수를 차지하였으며, 그다음으로 많은 서대문구의 빈집은 건축 5년 이하의 아파트(4,815호, 68.7%)가 대부분을 차지

 

 

 

표 3. 2015년 서울시 빈집의 주택유형 및 건축연수 (단위: 호, %)


주택유형

건축연수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비거주용건물 내 주택

합계

비중

건축 5년 이하

(2010년대)

18

13,172

255

6,537

0

20,000

25.3

건축 5~15년

(2000년대)

17

8,265

585

6,719

38

15,624

19.8

건축 15~25년

(1990년대)

41

7,247

1,508

7,138

111

16,045

20.3

건축 25년 이상

(1989년 이전)

2,583

14,618

2,551

7,223

405

27,380

34.6

합계

2,659

43,302

4,899

27,617

554

79,049

100.0

비중

3.4

54.8

6.2

34.9

0.7

100.0

 


주: 빈집이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되어 아직 입주하지 않은 주택도 포함(폐가는 제외)

자료: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 4. 강남구의 빈집 특성 (단위: 호)


강남구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11,764

20

6,277

620

4,799

48

건축 5년 이내

1,788

X

1,037

48

697

X

건축 5~15년

4,380

X

1,059

191

3,120

6

건축 15~25년

1,676

X

889

195

571

21

건축 25년 이상

3,920

18

3,289

186

411

12


주: 개인정보 보호와 자료 노출 위험성을 최소하기 위하여 5미만 자료는 X로 표기함

자료: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 5. 서대문구의 빈집 특성 (단위: 호)


서대문구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비거주용 건물내 주택

7,007

163

5,025

288

1,504

27

건축 5년 이내

5,187

X

4,815

X

371

X

건축 5~15년

79

X

31

6

41

X

건축 15~25년

627

X

101

73

451

X

건축 25년 이상

1,113

162

77

209

640

21


주: 개인정보 보호와 자료 노출 위험성을 최소하기 위하여 5미만 자료는 X로 표기함

자료: 통계청,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저자 김왕직, 조현정

발간일 2016.11.15 

페이지 176

정가 12,000원 

ISBN 9791186058107 (PDF) 




新한옥 1,000일간의 관찰기록

지신재와 화경당




이 책은 한옥기술개발 연구단에서 실증사업으로 구축한 명지대학교 내 지신재와 은평 한옥마을 화경당을 3년 반 동안 관찰한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지신재와 화경당은 한옥기술개발 첫 단계 결과물로서 공사비 절감과 따뜻한 한옥을 목표로 새로운 공법, 새로운 재료,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검증하고 장점과 단점을 살펴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신한옥이란 한옥(전통한옥)에 새로운 요소(新)를 가미한 개념이다. 이것은 전통한옥은 현대생활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이를 추가 또는 개선한다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격 목표는 별도로 하더라도 현대건축에서 규정하고 있는 단열과 기밀성 등 열환경과 에너지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큰 신요소이다. 두 번째는 툇마루와 같은 전이공간, 대청과 온돌로 구성된 전통공간, 생활모듈의 변화에 따른 주칸의 설정 등 건축공간의 신요소가 신한옥을 규정하는 고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또 돌과 흙과 기와를 주재료로 하는 전통한옥은 유지관리 건축비, 재료의 상용성 등을 고려하여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로 바꾸는 것 등이 신한옥의 고려사항이다. 따라서 전통한옥과 신한옥은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한옥은 양옥에 대한 대비개념으로 근대기 양풍건축이 도입되는 시기부터 사용된 용어이다. 따라서 한옥은 기본적인 건축요소에 서양과 다른 한국적 고유요소가 담겨있는 건축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아직도 논란이 끝나지 않은 한옥의 정체성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그 누구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법적으로는 철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형태와 재료로 그 정체성을 간단히 정리하였다. 그 개략은 중목구조이어야 하며 지붕틀이 서까래 등으로 구성된 형식이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건축은 형태와 재료로만 정의될 수 없으며 공간을 포함한 조형철학이 담겨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 만족해야 한옥이라고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정체성에 관한 부분을 포기할 수는 없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논의해서 최상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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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4


CHAPTER 01. 新한옥, 1000일간의 관찰 개요

新한옥이란 무엇일까 · 11

新한옥 지신재와 화경당 · 19

환경측정 개요 · 22

육안조사 개요 · 24

조사의 오차와 한계 · 25


CHAPTER 02. 新한옥 공간의 사계절과 환경

지신재의 규격과 활용 · 35

화경당의 규격과 활용 · 41

지신재와 화경당의 사계절 온습도의 변화와 기밀성 · 48

지신재와 화경당의 CO, CO2, 라돈, 포름알데히드, 소음 등 실내환경 · 89


CHAPTER 03. 新한옥 재료와 부위별 변화

원목과 집성목의 변화추이 비교 · 102

석재사용 부위별 변화 · 127

지붕재료와 형태에 따른 변화 · 132

창호의 형태별 변화 · 138

현대식 벽체와 바닥의 문제 · 147

한옥의 이미지에 대한 조사 · 156

자연과 한옥의 상관관계 · 160


CHAPTER 04. 다음 한옥을 위한 방향탐색

평가기준안 마련 · 165

재료의 선택 · 167

설계 및 시공과 유지관리 · 168


참고문헌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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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왕직

명지대학교 교수(건축학부 전통건축전공)로 재직 중이며 한옥기술개발 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한국 건축사를 전공했고, 건축문화재와 한옥실무에 종사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현정

일본 동경예술대학 미술연구과에서 문화재박사(건조물 보존 전공)를 취득하고, 명지대학교 한옥 R&D센터 연구교수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옥기술개발연구에 참여했다.





남양주 동화고의 삼각학교, <스쿨 블루프린트> 중에서, 사진 : 노경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30/0200000000AKR20160930162900004.HTML?input=1179m


서울 학교건축, 디자인 위주로 사업자 선정한다  

송고시간 | 2016/10/03 09:00


가격입찰→설계공모 중심으로 개편…학교건물 기능성·심미성 제고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를 신축할 때 입찰 최저가격을 중시해 업체를 선정하던 방식을 벗어나 우수한 디자인 시안을 낸 곳을 우선으로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천편일률적인 학교 건물의 외관에 변화를 줘 학교 공간의 기능성·심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서울교육 공간 디자인 혁신을 위한 설계용역 발주제도 개선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학교 외관 [자료사진]


개선방안의 핵심은 가격 위주로 설계자를 선정했던 학교 건축설계 입찰을 디자인 중심으로 설계공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교육청은 설계금액 5천만원 이상의 시설사업은 원칙적으로 디자인 중심의 설계공모로 발주하고, 설계공모 발주 시 심사위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심사위원회 평가 결과도 공개해 투명성 높일 방침이다.


교육청은 아울러 학교 건축의 기획 초기단계부터 '서울교육공간·건축 자문관'(김승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참여시키는 등 디자인 기획 부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교육공간의 디자인에 대한 고려 없이 가격입찰로 설계업체가 선정되고 있어 학교건축물의 디자인에 변화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개선방안 마련으로 학교가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0/03 09:00 송고









‘천 개의 고원’ 앞에서

박길룡 /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네임리스와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나이 차이가 조금 난다. 그와 나는 학연이나 지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 해 전만 해도 피차 잘 몰랐다. 그런데 2014년 이후 이상하게 그와 자주 부딪친다. 무슨 이해에 얽힌 것도 아니고, 공유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콩쿠르의 심사에서, 길에서, 세미나에서, 그의 건축 현장에서 자꾸 만난다. 이 조우에 어떤 개연성이 있을지 모른다.


나는 요즈음 한국 현대 건축을 현장 학습하는 중이고, 그는 한창 젊은 건축가의 행보를 펼치는 중이다. 그러니까 네임리스와 내가 만나는 것은 그만큼 그는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었으며, 그는 그동안 우리와의 조우의 확률을 높여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대단히 부지런하다. 건축을 생각할 때는 아카데믹하고, 건축을 만들 때는 뛰어다니며, 건축을 말할 때는 웅변적이다. 그것이, 필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를 여러 곳에서 자주 만났을 이유이다. 그 사이에 그는 꽤 오랫동안 작업하였던 삼각학교를 우리에게 가져 왔다. 그것은 우리 교육시설의 역사에서 한 사건이었다.


이 삼각학교 건축의 작업 범주는 대단히 넓다. 프로그램 단계에서 일은 창출이고, 개념을 세우기 위해 현장을 통짜로 외울 기세이다. 계약주와 협의가 지난하지만 납득하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집요한 것은 과제에 대한 학습력이다. 이미 학교 건축이라 하면 우리도 수십년의 경험이 있고, 전형성도 쌓였고, 그 합목적성은 꿰어차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하지만 말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세계의 학교를 답사하고 공부한다. 그렇게 해서 네 가지 개념이 걸러진 모양이다.


다양성, 투명성, 공공성, 유동성. 그런데 그것은 모두가 낱낱의 사실이 아니라, 분리되지 않은 통합된 사실일 것이다. 투명성이 공공성을 부추기는데, 공공은 타자와의 관계이니 보여야 관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양성에서 공공성이 유발되며, 활달한 공공성이 다양성을 형성한다.


행태적으로 유동성은 다양성과 인과 관계이다. 결국 학교 설계는 이 많은 것을 ‘배치하는 일’이다. 공간으로 틀을 만들고 교육, 학생, 교사, 지적 욕망, 공동성, 사춘기의 정서, 친애 등을 배치하는 일이다.


그 학교는 단순한 삼각의 기학학적 구도의 틀이지만, 거기에 내포될 우연과 사건이 디자인되어 있다. 세 개의 변과 중정은 용의주도하게 계산된 빛과 자연의 구조화이며, 학생과 교사의 행태를 조직하고, 주변의 기대를 계산한다. 거기에 미묘히 들어선 움직이는 이중 축, 벌어진 평행들이 학원(學苑)이라는 현상의 계산법이다.


이번 작업을 보면서 놀라운 것은 그의 건축에 대한 사랑이다. 줄기차게 기록하고, 사회적 합의에 응모하며, 더 전하려고 전시를 만들었고 그리고 이 책을 출판한다. 일종의 자기애(自己愛)로 보이지만, 그만큼 힘겨웠던 노공(努功)이었을 것이다. 건축의 공들이기는 디테일을 보면 안다. 건축가는 가구를 디자인하고 조경을 다듬고 싶다.


그의 작업 중에 사진가 노경의 사진이 눈길을 잡았다. 특히 시공 초기부터 끝날 때까지 한 위치에서 연속 촬영한 시간의 겹사진이다. 그것은 네임리스의 건축 애정을 칠하고 덧칠하고 덧덧칠한 기록이다. 한 장인이 그의 작업을 꼼꼼히 기억하려는 태세이다.


또한 놀라운 장면은 동화 고등학생 3학년이 현장 건너편에서 매일매일 공사 진행을 기록하였다는 사진이다. 아마 카메라를 고정해놓고 매일 셔터를 눌렀으니 그는 그해에 개근상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가 동화고등학교를 답사 방문하던 날, 교감 선생님이 신이 나서 건축을 설명해 주시던 일도 그러하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건축가 보다 학교 식구들이 더 사랑하던 일인가 보다. 건축 공사의 시공성도 정치한 것이 아마 엔지니어들도 이 작업에 혼을 얹었던 것 같다. 그의 세기에서 건축가는 널리 찾을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건축이란 사회적 시스템이며 우리는 거기에서 문화를 익힌다. 기능을 위해 건축을 짓는 게 아니라, 건축을 지어 기능을 수확한다. 건축이 합목적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은 사회와 문화의 격물(格物)이다. 건축은 사회 문화를 연출하고, 오브제나 이미징으로 생산되고, 문학이거나 영화 만들 일도 기다린다. 누군가는 전문직으로 건축가가 소멸될 것이라고도 한다. 어떤 극단적인 상상이라 하더라도 건축은 사건처럼 기다릴 것이다.


저 고원들 사이에는 끊임없이 탈주가 감행되고, 리좀의 유혹도 있고, 호시탐탐 노리는 탈영토화, 추상기계라는 종족, 지층화가 현상되고 있단다. 그는 거기로 가는 모양인데, 네임리스의 젊음은 청년 형질(形質)치고는 구조적이다. 이 소질은 튼실한 건축의 조건이지만, 운신 폭을 제한할지 모른다.


이제 그 ‘천개의 고원’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그는 미국건축연맹 ‘젊은 건축가상’이 기억하듯이 서울보다 뉴욕이 더 익숙하다. 그러느라고 서울에서 일이 좀 지체된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땅이 아니라 시대가 영토이다. 우리는 내일 어느 고원 위에서 개념의 탑을 파고 있는 그를 자주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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