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구상과 건축 개념
4 가지 체계, 6가지 주택 유형, 합벽형 단독주택
가평 달전지구는 강변에 면한 구릉으로서 경사도나 지형에 따라 세부적인 조건이 상이하다. 건축 유형은 대지 자체의 가능성을 세밀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 건축 유형의 기본 변수로 강변을 향한 조망을 두고, 조망에서 소외된 곳에 들어가는 주거에 조망을 보완하는 변수를 더해 주거 단지의 구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6가지 연립 주택의 유형(단독 주택 유형도 동일)이 제안되었다. 이들은 대지의 조건에 따라 세분화된 건축 유형이다.
주거 단지의 배치안은 ①주거 유형의 교대적인 배치, ②대지 경사를 활용하는 개념, ③외부 공간의 특성을 조정하기 위한 제안, ④대지 내부의 원활한 연결망 등,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체계를 상호 연계시키는 수법으로 정리하였다. 이 네 가지 체계가 복합되는 과정에서 주도로에 부속되는 막힌 도로의 위계, 공동체를 의식한 분산된 중심들, 조경 설계로 보완될 외부 공간의 패턴 등이 부가되었다.
6가지 주거 유형은 기본적으로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이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중정, 테라스의 성격으로 특성화시켰다. 대지 레벨에 따라 외부 공간과 시선의 거리를 감안하여 재차 구분되었다. 그리고 단위세대 전후면 외부 공간을 배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공동주택이되 단독주택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로 가장 적합한 합벽형은 느슨한 공동주택의 유형이기도 했다. 2개 층의 공동주택(40평) 120채와 단독주택 20채로 구성된다.
① 중정형(YD), 김영준
첫째, 배치도로 드러나는 20세대의 반복적인 설계보다는 4세대씩 묶이는 주택 유형의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였다. 우선 기능별로 구분 가능하고 대지의 조건에 따른 불확실한 상황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열린 구조의 기본 평면 유형을 마련하였다. 최종의 설계안은 부분적으로 변화된 다양한 평면 대안이 함께 묶인, 열린 제안으로 정립하였다. 결과의 형태보다는 변수의 상호 연계 속에 제안의 핵심이 있다.
둘째, 주택 유형의 통례적인 성격 보다는 도시적 주택 유형을 목표로 하였다. 기존의 주택 유형은 단위 공간의 완성을 확장하여 주동의 형식으로 정리하고, 그것을 복제 배열하는 방식으로 고정되어 획일화된 이미지의 반복적인 풍경을 벗어나기 어렵다. 평면 유형의 변화와 그것의 다양한 조합의 방식을 수단으로 주택 유형에서 답습했던 상투적인 프로세스를 탈피하고 도시성을 포용하는 주택 유형의 모델을 제안하였다.
셋째, 주택 유형의 외부 공간과 연계를 강조하였다. 기존 아파트 주택 유형의 연장선은 주거에서 단위 공간의 완성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공간에서 출발하여 기타 외부 공간으로 계획이 진전되는 바, 본 제안은 순서를 역전시켜 개인의 공간을 외부 공간에서 파생시킨 결과로서 정의하였다. 결과적으로 4개의 단위 평면은 2개 연립을 병렬시키는 조합 형식으로 진전되었다.
넷째, 결과적으로 단위 평면은 주거 유형의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 변형되면서 발전된 셈이다. 주택의 개념은 큰 흐름으로는 세부적인 분할의 기능적인 방들이 집합되는 해석에서, 차츰 불확정적인 삶의 패턴을 수용하는 반공공적(unprivate) 기능의 영역으로 진화해가는 추세에 있다. 전원형 주택이 기존의 아파트 평면에서 유래된 주택 유형과 차별되는 요인을 주목하여 새로운 주택 개념을 제시하였다.
② 중정형(KD), 코지마 카즈히로(Kazuhiro Kojima)
외부와 내부를 같은 가치로 보며 외부 공간도 방으로 한정하게 되었다. 방은 다양한 레벨을 가지며, 집 전체가 계단이 된다. 내외부 공간은 개구부와 자유롭게 연결된다. 전망이 펼쳐지고 풍부한 빛이 들어오는 창은 중첩되어 있다. 특히 외부와 내부 공간의 연결, 여름과 겨울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하여 한국의 전통 공간이 가지고 있는 지혜, 마당 또는 대청마루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하였다.
③ 테라스형(UD), 장윤규
대지의 '풍경 찾기'와 '풍경 만들기'의 관계 속에서 주거의 프로그램을 설정한다. 현대에 자연적인 생활에 필요한 근본적인 정신의 끝점은 구조, 공간, 재로, 스킨, 랜드스케이프 등이 통합된 하나의 틀 속에서 생활하는 자연적인 주거를 구성하는 데 있다. 풍경을 즐기는 집을 제안한다. 주거를 통하여 제안되는 풍경의 틀은 자연을 즐기고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친환경이 틀이 된다. 전원 주거는 도시 생활과 다른 자연적 풍경과 환경 사이에 만들어 낼 수 있는 '풍경의 코드'를 제공하는 데 있다. 전원의 생활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인 외부적 자연 즐기기를 획득할 수 있는 외부적인 테라스를 가지는 기본형의 프로토 타입으로서의 주거로 시작한다. 주거의 프로그램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연의 풍경을 서로 교차하는 인터랙티브 테라스 주거를 구현한다. '풍경 데크와 풍경 프레임의 결합을 통한 주거 Passage Frame + Passage Deck로 제안된다.
④ 로프트형(MD), 마리나 스탄코비치(Marina Stankovic)
로프트 홈은 단일 개방형 방과 덩어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내부공간은 미닫이문과 가림막으로 다중적으로 해석된다. 축이 되는 주방은 소통의 공간이며 심장부이다. 공간들은 순차적으로 흘러가며 어떤 공간들은 상대적으로 더 비밀스럽고, 또 어떤 공간들은 상대적으로 더 개방적이다. 3m 너비의 앞 마당은 입주자 나름대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미닫이문이 다이닝 룸과 앞마당을 연결해 준다. 현관문 안쪽으로는 정돈된 방을 마련하기 위해 레벨을 한 단 낮추었다. 거실은 '로프트 홈'에 있어서 가장 크고 넉넉한 공간이다. 집안 어디서든 보이드를 통해 거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두 가지 요소가 거실을 더욱 더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하나는 거실을 웅대하고 숨통이 트이는 공간으로 층고가 높고, 다른 하나는 좀더 여유로운 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대형 미닫이 문이다. 서재는 거실의 정점이고 거실과 차별화되는 것은 높이 때문이다. 에워 쌓인 공간으로 집중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천창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침실은 로프트 홈의 상층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단일 개방형 공간에서 유일하게 차별된 공간이다. 두 개의 침실은 천창과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며, 한쪽은 스튜디오 겸 서재인 갤러리와 연결되고, 다른 쪽은 산을 바라볼 수 있는 발코니와 연결된다. 침실로 사용하지 않을 때 새로운 공간으로 변형될 수 있다.
⑤ 테라스형(ND), 엔엘 아키텍츠(nl architects)
가파른 산의 경사와 나무로 둘러싸인 대지의 지형에 맞게 두 가지 형태의 빙하(Glacier)와 파노라마(Panorama) 유형을 마련했다. 이 두 종류의 유형은 서로 다른 경사도에 반응한다. 연립주택인 빙하와 파노라마 두 유형은 가평의 강과 산 그리고 주변 풍경들이 가장 잘 보이도록 고안되었다. 단층 단독 주택은 모든 공간이 외부 공간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 대지 높은 쪽에 위치하는 빙하 유형은 두 블럭이 서로 하나의 곡선 볼륨으로 결합되면서 총 18개의 주택으로 형성된다. 각각의 주택은 길고 넓은 선형이며 하나의 블럭에서 반대쪽 블럭으로 서로 만나며 연결되는 형태이다. 내부 공간과 테라스의 조합이 세대별로 번갈아 가며 활기찬 형태를 만들며, 주변 대지와 관계를 맺으며 연속적인 공간적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테라스는 거실과 식당을 결합하여 공간을 확장시킨다. 세대별 출입구는 레벨이 높은 쪽은 도로 쪽에서 연결된다면 레벨이 낮은 쪽은 개인 테라스를 통하게 된다. 파노라마 유형은 8개의 계단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 자연경관과 이상적 혼합 프레임을 찾으려 시도하였다. 큰 거실 공간은 테라스를 통해 아름다운 전망을 만들어 냈고, 반대쪽에 위치한 작은 정원은 내부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빛과 식물에게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주거영역 언덕의 경사도 흐름을 따라 천장과 바닥의 레벨에 변화를 주었고, 그 공간적 흐름은 결국 내부 공간에서 다른 기능들로 구분하도록 계획하였다.
⑥ 커뮤니티 센터,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Alejandro Zaera-Polo)
커뮤니티 센터는 대지의 형태와 북향의 채광 조건에서 시작하였다. 대지의 형태는 공공의 수요가 가장 높은 북쪽과 남쪽을 가로지르는 선을 중심 축으로 하는 부등변 사각형이다. 대지의 가장 자리를 오프셋하여 다이아몬드 형태를 잡은 후 서로 대칭이 되도록 하였다. 공공의 수요가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의 북쪽 모서리를 잘라, 출입구를 두었다. 건물의 볼륨은 4.5m 간격의 타원형 구조물들과 북쪽 빛을 받기 위해 2:3 비율로 비틀린 창들을 두었다. 타원형 구조물은 수직 벽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구부러져, 가로로 뻗어나가 공간을 가로지르는 형식이다. 연장 길이가 길수록 더 높은 공간을 만들어 최고 8m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건물 중앙의 단면을 높게 만들고 북쪽과 남쪽 끝부분이 점차 줄어들어 북쪽 출입구와 남쪽 끝자리에 앱스 형태를 만들게 된다.
설계 개요
대지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92-1 일원
지역 지구 : 도시개발구역
사업 면적 : 59,845,000㎡
대지 면적 : 46,470,000㎡
건축 면적 : 14,263,043㎡(30.690%)
연면적 : 21,814,131㎡(46.942%)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 철근 콘크리트조
주차 대수 : 287대(세대당 2대, 경비 2대, 부대복리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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