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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집, 휴식·생산·문화 복합공간으로 1970년대식 구조, 리모델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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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휴식·생산·문화 복합공간으로 1970년대식 구조, 리모델링 필요”

국토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책전환 모색’ 심포지엄[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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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휴식·생산·문화 복합공간으로 1970년대식 구조, 리모델링 필요”

온라인수업·재택근무 영향학교 빈 교실 ‘녹지’로 꾸며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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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수업·재택근무 영향
학교 빈 교실 ‘녹지’로 꾸며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주택 수요가 늘고 상가건물의 공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온라인수업·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기존 주거공간의 의미가 변화되고 주택구조 역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토교통 정책방향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의 공간’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부터 도시는 전염병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큰 변화를 겪었다”며 “둘을 동시에 겪고 있는 현시대는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교수는 “보통 도시는 주거공간이 50%, 상업시설이 30% 정도의 비중이지만 앞으로는 주택 수요가 늘고 빈 상가가 많아지면서 상업시설 일부가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과 학교 등 기존 공간의 구조와 의미도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교수는 “지금 아파트의 평면도를 보면 1970년대 만들어진, 가족들이 저녁시간과 주말에 머물게끔 설계한 구조”라며 “코로나19 국면에는 온라인수업, 재택근무가 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 주거공간의 155%가량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 교수는 “앞으로는 주거공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구조가 벽식구조에서 기둥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개인이 안전하게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개별 테라스를 활용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하엔 자율주행배송로봇
육상 공간에 공원 활용 제안


유 교수는 “학교 역시 온라인수업이 확대되면 빈 교실을 녹지공간 등 다른 공간으로 활용하는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학교의 변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예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언택트(비대면) 문화 활성화에 따른 물류배송 시스템의 개선안으로 “지하에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다니는 통로를 조성하면 배송효율도 높일 수 있고 육상의 공간을 공원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교통수단은 저밀도·개인화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현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지역 통행량이 감소하고 승객들의 안전거리 유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인승 개념의 대중교통이 소형화, 저밀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 위원은 “개별이동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고 실제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어 전동킥보드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개인 이동수단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기훈 국토부 서기관은 “집이 휴식공간에서 생산과 문화·레저 공간으로 그 기능이 확대된 만큼 다양한 구조와 목적을 가진 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시계획 기법과 관련 제도의 변화, 디지털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전염병에 강한 새로운 도시를 설계하는 게 정책 목표”라고 밝혔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염병, 대형산불 등 대재앙이 앞으로도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대공황 이상의 L자형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을 위해 그린 뉴딜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방안에 대해선 “방향성은 옳지만 실행하려면 지금 예산에 ‘0’을 하나 더 붙여야 한다”며 “민관이 합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끔 범국가적인 협의체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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