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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새책/└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by 정예씨 2020. 6.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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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연줄과 방법을 동원해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데, 어쨌든 재미있는 물건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샅샅이 돌아보고, 눈여겨보던 물건이 시장에 나왔는지 확인한다. 때로는 빈 방이란 빈 방은 모조리 뒤져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감과 데이터베이스를 총동원해 물건을 찾지만, 비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물건은 애초 우리가 원하는 장소에 상상했던 조건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중략)... (고객의) 요구 조건에 맞추어 찾아본다 한들 고객이 만족할 만한 물건을 곧바로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이점은 중고의류점과 비슷하다. 가령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데, 살짝 크기가 맞지 않거나 색상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자. 비슷하기는 해도 원하는 옷은 중고매장에 없다. 그렇다고 가게 주인이 "좀 다르지만 이것도 한 번 보세요."라며 같은 가격이라고 내놓아도 살 수 없는 노릇이다.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pp44~45.  

 

자전거로 동네 둘러보기 

 

 


본문 중에서

 

0 우리가 일하는 새로운 방식 

28 안정적이고 확실한 미래가 펼쳐져 있어도 불안하다. 인생의 앞날이 불투명해도 불안하다. 어차피 불안하다면 하고 싶은 일을 거침없이 하는 편이 낫다.

31-32 도쿄R부동산은 처음부터 최우선으로 여기는 네 가지 가치 기준이 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프리 에이전트 스타일의 ‘일’이다. 그리고 신뢰와 비전을 바탕으로 모인 ‘팀’. 다음은 자유와 책임, 공정성 안에서 테마를 추구하는 ‘조직 형태와 워크스타일’. 마지막으로 행복을 최적화하는 ‘자세와 가치관’이다.(중략) 네 가지를 기준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것, 나아가 사업과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간다.

 

1 도쿄R부동산이 하는 일 

46 개인의 니즈는 점점 다양해지는데 부동산은 변함이 없었다. 우리는 그 점이 불만이었다. 동네 부동산은 취급하는 물건 정보에 일정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하지만, 결국 완공 연도, 면적, 가격 등으로만 구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량적인 판단보다는 정성적인 감각에 따라 물건을 고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를테면 ‘왠지 내 취향에 맞는 분위기’이다. 

47 또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해도, 원하는 사람과 이어지지 못하면 그 공간은 가치를 잃고 만다. 그러니 최대공약수 같은 따분한 아파트들만 생겨난다. 일본의 주거환경을 좀 더 즐겁고 좋은 환경으로 만들려면 지금까지 부동산을 중개해왔던 스타일과 달라야 했다.

54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시작된다. 그래야만 한다. ‘하고 싶은 일’을 그려가며 열심히 일할 때, 웬일인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러면 좋아하는 동료와 신뢰 관계 속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일도 성장하고 동료도 늘어나는 긍정적인 연쇄 작용이 조금씩 자연스레 일어난다. 동시에 우리가 하는 일이 사업으로서도 온전하도록 전력을 다한다. 비전과 이미지가 있고 전략과 행동을 제대로 갖출 때 비로소 직업이 된다. 

 

2 직장인과 프리랜서 사이 

58-59 도쿄R부동산의 멤버들도 회사와 ‘계약’한 선수 개인이다. 멤버들은 도쿄R부동산의 사이트를 활동 무대로 삼아 각자 자영업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보수는 개인의 성과와 연동되며, 업무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재량에 따르지만 서로 연계되기도 한다. 팀이 우승하면 관객 동원 수가 늘어 선수의 연봉이 오르듯, 도쿄R부동산이라는 팀도 인기가 생겨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물건마다 문의가 늘면 이익도 생긴다. 그리고 그 이익은 멤버 개인에게 환원된다. 그래서 멤버들은 사이트를 활성화해서 보다 많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협력한다. 

64-65 도쿄R부동산의 육성 시스템은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거나 담당제가 아닐 뿐이지, 실제로는 여러 사람을 통해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게다가 신입은 어느 정도 각오를 한 상태로 들어오고, 우리는 자기관리가 가능한 사람을 뽑는다. 그래서 일정한 체계가 없다 해도 다들 어떻게든 적응해 나간다. 다만 선배들은 저마다 ‘일하는 방식’이나 ‘사고하는 방식’에 개성과 차이가 있기에 같은 질문을 다섯 사람에게 던지면 다섯 가지 답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을 소화해서 자신만의 여섯 번째 답을 찾으라는 것이다. 

68 요즘 기업에서는 ‘자율 좌석제’를 종종 도입하는데, 우리한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아무래도 자신만의 장소, 대형이나 전체 속에 있는 개인의 위치를 생각하면 ‘서로가 어디쯤 있는지 정도는 파악되도록’ 자기 자리가 있는 편이 낫다. 

87 각자 개인 자격으로 일하면서 팀의 일원이 되며, 경우에 따라 직원이 될 수도 있고 외부 일을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되는 프로젝트 팀을 만든다. 일이 끝나면 팀을 해체하고 사업으로 확장되면 팀을 더 키운다. 거리를 두면서 가끔씩 관여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조직 전체는 분산되지 않고 제대로 통합된 하나로 유지된다. 

 

3 장점만 취하는 조직론 

102 우리는 2010년 FIFA 월드컵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대표팀의 ‘토털 풋볼’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토털 풋볼은 이른바 전원 공격, 전원 수비 스타일이다. 

104 두 사람이 연계해서 물건을 중개했을 경우는 정확한 기여도에 따라 보수를 나눈다. 물건 발견, 취재 및 게재, 방문과 안내, 조정 및 협상, 계약 등 단계마다 상응하는 비율도 정해져 있다. 단계별로 각자의 기여도가 공정하게 평가받는다고 납득하면, 연계 작업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108 기여도를 정할 때는 ‘공정성’이라는 기본 원칙에 따른다. 과장이 잘못이듯 ‘겸손도 죄’가 되니, 어디가 ‘공정한 선’인지를 찾을 필요가 있다. 서로 사양하다가 ‘공정하지 못한 전례’를 남기면 나중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공정선은 애초에 하나일 테니, 그 선을 찾기 위한 논의를 거치면 ‘공정’이라는 원칙이 우리 안에 뿌리내린다. 

110 규칙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일하는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다. 느슨한 규칙과 세밀한 규칙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우리는 규칙의 수가 많지 않다. 핵심만 짚으면 되기 때문에 여느 회사보다 훨씬 적어도 문제없다. 그런데 규칙은 언제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인원수나 조직 문화의 성숙도, 업무의 확대, 시장의 변화 등 상황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112 기본적으로 이 일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은 애써 숫자를 의식하지 않으면 매출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려면 제대로 돈을 벌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같은 선에 놓고 동등한 가치로 인식하는 것이 우리 문화다. 

115 프리 에이전트 스타일로 일을 하려면 모티베이션, 즉 일을 지속하는 동기와 의욕이 높게 유지되어야 한다. (중략) 우리의 경우, 특히 동기 부여가 되는 요인은 ‘재미’와 ‘설득력’이다. 

 

4 사업 경영과 재미 경영 

143 보통 조직은 인물 유형별로 적합한 역할을 부여하는데, 우리 경우는 서로 다른 유형의 성질을 전원이 겸비하도록 한다. 물론 한계가 있지만 팀의 문화와 시스템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144 사업상 ‘판단’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낼 때도 그렇다. 지금까지 없던 느낌, 부자연스러움, 다소 이상한 흐름을 만들어 사회에 변화를 주면서도 요구에는 제대로 부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을 언제나 창조적 작업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하고 스스로를 비평한다. 동시에 현실 사회에서 어떻게 자리매김시킬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149 사람들은 ‘회사는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도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이지만, 성장을 인원수나 매출의 증가와 동일한 의미로 보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어릴 때야 자라기만 하면 무조건 칭찬받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면 농구선수가 아닌 이상 신체적 성장은 큰 의미가 없다. 말할 것도 없이 내면의 성장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일단 몸집 불리기를 성장이라 부르며 목표로 삼는다. 

156 ‘고객과 마음이 통하는 것’, 즉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해 추측하기 보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근사한 일이다. 

159 적당한 약점이 있는 부동산도 꼭 나쁘지 않다. 모든 것을 일일이 ‘최적화’해도 소용없다.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전체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지나치게 완벽해서 빈틈이 없어도 매력이 떨어진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각자 역할이 너무 정확히 구분되면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낙구가 나오기 쉽고, 쉬지 않고 ‘성장의 기회’만 외치면 균형을 잃기 쉽다. 인간의 상상에는 한계가 있어서, 최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사실 진정한 최고도 아니다. 

 

5 하고 싶은 일 하기 

181 본래 평생 안심할 수 있는 자리 따위는 세상에 없다. 가장 확실한 안심은 자기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의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184 돈은 그 자체가 도구로서 기쁨이나 가치의 교환을 보다 용이하게 한다. 돈 버는 일을 올바르게, 그리고 제대로 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다. 그러니 사업을 잘 하면 일뿐 아니라 세상이 진보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돈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 해보자.’ 이런 발상을 가끔은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돈은 안 되지만 좋은 일이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고 자체를 포기한 느낌이다.

187 ‘창조적인’ 일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임팩트 있는 광고를 제작한다고 해서 창조적인 일은 아니다. 창조적인 표현이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본질이다. ‘팔아먹는 기술’이나 ‘욕구를 자극하는 기술’은 가치 창조와 거리가 멀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전 지구적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 새로운 발상과 관점이 중요하지만,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금전적인 이익을 줄 뿐 아니라 세상 전체의 행복이 커지고 진화해야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 행복하게 일하기

 

0 우리가 일하는 새로운 방식

우리의 이상은 실현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회사를 나왔다
회사도 독립도 아닌 중간 형태
‘재미’와 ‘실속’을 동시에 추구하기

 

Ⅰ 도쿄R부동산이 하는 일

부동산 편집숍
부동산을 고르는 기준은 ‘감동’
월 20만 명이 찾는 10인의 부동산 중개소
물건을 찾아주지 않는 부동산
도쿄R부동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망상을 일으키는 부동산 미디어
‘하고 싶다’ - 연쇄 작용과 지방 전개

 

Ⅱ 직장인과 프리랜서 사이

프리 에이전트로 일하기 
자유와 자기 관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일 
방임주의와 따뜻한 시선
베이스캠프의 중요성
사랑해 마지않는 루프 테라스
캐릭터를 중시한다
폭탄머리와 양복 
아트, 댄스, 그리고 부동산 
마음은 느슨하게, 일은 꼼꼼하게 
사선 출세와 지그재그 출세  
조직과 개인의 장점만 취한다 
워크스타일 3.0 

칼럼 ・ 모든 것을 자기 의지대로(무로타 게스케) 
칼럼 ・ 춤과 부동산은 모두 창조적인 일(마쓰오 쇼지)  

 

Ⅲ 장점만 취하는 조직론

목표는 토털 풋볼  
프리 에이전트의 보수체계  
겸손은 죄가 된다 
두 마리 토끼 – 재미와 숫자  
동기 부여의 원천  
조직의 구심력은 ‘비전’  
자연스럽게 생겨난 시스템  
의미 없는 일에 의미가 있다  
겸업을 권장한다  
경영자도 꾸지람을 듣는다  
경계가 없는 조직 
프리 에이전트가 만든 회사들  

칼럼 ・ 자율적인 인간들의 조직(후지이 다케유키) 

 

Ⅳ 사업 경영과 재미 경영

평균 따위는 필요 없다 
냉정과 광기를 넘나든다  
재미있는 것을 진지하게  
평범한 것을 즐겁게  
규모가 아닌 영향력에서 성장하기 
반논리주의?  
틈새를 노리자 
자연스러워야 좋다 
기업도 프리 에이전트  
진정한 ‘제대로’를 추구하기 
결국 개인이 주역 

칼럼 ・ 스핀 오프 ‘밀매 도쿄’– 더 큰 설렘을 찾아(지바 게스케) 

 

Ⅴ 하고 싶은 일 하며 살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 자유, 하지 않을 자유  
제대로 돈 벌기  
우리가 생각하는 창조적인 일  
‘좋고 말고’와 ‘타모리 클럽’  
커리어에서 여행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 

 

나가며 – 앞으로 도쿄R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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