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또 다시 개발의 시대에 직면한 건축가의 선택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Projects

신도제일교회   박재승/한양대+조기영/합연건축

성수동 685-1 다세대주택   정승권/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영희+정영균/희림건축

스타타워 휘트니스   양진석/양진석디자인

카페 알레   홍성용/모이건축

발렌시아 CAC 해양박물관   펠리스 칸델라/스페인 건축가

메모리 파운데이션(WTC)   다니엘 리베스킨트/스튜디오 다니엘 리벤스킨트

WTC 사이트공모전; 건축적 담론이 대중화되다   그레이스 옹/미국건축가


Special Issue   노인주거복지시설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과 현황

우리나라 노인주거복지시설 운영실태

미국의 노인주거환경-이관용/텍사스주립대

일본의 고령자 주거복지시설-김태일/제주대

삼성노블카운티-상형종/삼우설계


Report

스페인 세라믹 박람회 CEVISAMA 03

센다이 미디어테크 이후-도요이토 강연회

2003지산학생공모전-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천의영건축전-오브제스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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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 행태는 자본주의의 변형만큼이나 점점 다양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소비행태가 일어나는 소비 공간의 성격도 마찬가지인데, 우선 공간의 프로그램이 복잡해지면서 하나의프로그램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공간 프로그램을 파생하는 유형으로 나타난다. 푸조 자동차 전시장에는 그러한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푸조 자동차 전시장(청담점)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목적 외에, 자동차 자체를 감상하는 목적이 더해졌다. 갤러리와 같은 공간과 거기에 파생되는 몇몇 공간들이 나타난다. 자동차에 대한 구매 상담과 좀 더 오랫동안 자동차를 보면서 머무를 수 있는 미팅룸, 푸조 자동차의 로고에서 이름을 빌어온 카페 그랑 리온(Grand Lion)이나 childrens room을 예로 들 수 있다.

푸조 자동차 전시장과 같 은새로운 유형의 소비 공간이 나타나는 배경은 자본주의 변화의 흐름을 읽은 푸조 자동차 측의 기업 마케팅 전략이 있다. 푸조 자동차 전시장은 국내 수입차 대표 격인 포드나 베엠베 전시장과는 달리 복합적인 공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푸조 자동차 측의 C . I .와 아키텍처에 대한 디자인 매뉴얼에서도 드러나는데, 외관에서 보여지는 블루 박스 개념은 푸른 선물 상자에 자동차가 포장되어진 듯한 느낌을 전하는것이라 한다. 청담동 매장에서 블루 박스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외관 면 분할이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지만, 이미 고정된 건축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겠다.

디자이너는 푸조 자동차 전시장의 건축 디자인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한다. 실제 푸조 생산국인 프랑스 내에서 자동차 매장의 디자인은 과도한 장식과 화려함을 배제하고 있다. 프랑스 국내에서 푸조는 아주 대중화되고 일반적인 자동차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러한 디자인적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국내 정서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푸조 측의 디자인 매뉴얼과 국내 문화와 정서적 차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고급스런 마감재나 액세서리에 의한 연출보다는 자동차를 감상하며 즐기는, 관람이라는 문화 자체가 고급스럽게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축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전시장 내부 자동차의 배치나 구매자의 동선은 자동차 관람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되었으며, 자동차가 전시되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중층으로 계획하여 아래층에는 카페나 자동차용 액세서리를 전시할 수 있게 하고 위층에는 미팅 룸을 두어 전시장 전체와 푸조 모델 하나하나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전시장 내 61인치 대형 PDP 벽걸이 TV AV 시스템의 체험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국지적인 특수성보다는 세계화된 보편성을 강조하는 지금에, 푸조의 기업 전략이나 디자인 전략이 어떻게 한국 내에 융해될 지 궁금해지는 프로젝트다.

강정예 j e o n g y e @ a r c h i o u s . c o m
0303
건축문화

푸조 자동차 전시장 Peugeot Motors Showroo
권범철|()지드건축의장 Kwon Bum CheolZID Cooperation Ltd.

 

 

 

 

하나로 통신 일산 정보센터(이하 하나로 통신센터)는 신도시 일산의 중앙로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로는 서울에서 일산으로 진입하는 외곽로와 연결되고, 마두 역과 주엽 역 사이의 번화가를 저밀도 주택지와 연결하는 일산의 중심도로이다. 때문에 하나로 통신센터가 자리잡은 대지의 위치적 특성으로 이미 건축 자체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애초에 하나로 통신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도시설계 상세계획구역으로 지구단위개발계획의 규제를받는 공공 용지였기 때문에, 대지에 들어설 건물은 공공 용도로 신축을 제한 받는 곳이었다 한다. 한기건축 계획 팀은 일산지역 중앙로 일대의 현재상과 미래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제안하느냐로 하나로 통신센터의 공공성을 모색하였는데, 무작위로 개발된 중앙로 일대의 현재상과는 차별성을 두고, 가속화될 개발 바람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 미래상에 포석을 놓는 것으로 보았다 한다.

하나로 통신 센터 계획 과정에서 적용되었던 도시계획법의 몇몇 조건을 보면, 건물로 진출입하는 차량의 동선을 규정하는 것과 도시 밀도 면에서 건물의 층수를 제한하는 것, 그리고 도시 정비 면에서 건축선의 지정이 우선 검토 사항이었다. 현행 일산 지역에서 적용되는 도시계획법에 따르면 15층 규모까지 건축이 가능했지만, 건축물의 투자 가치와 향후 일산 지역의 통신 인프라의 확장 속도 등,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현재의 10층 규모로 계획된 것이다.

통신시설의 특성상 건물의 기능은 업무 기능과 통신 기계 설비기능을 동시에 갖추게 되는데, 계획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도 한다. 한 지역 내에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 시간차를 두고 진행되는 것이라 건축주의 요구대로 별도의 통신설비 동을 먼저 구축하게 되었다. 이후 다른 동이 건축되었는데, 하나로 통신 센터는 나중에 건축된 것이다.

통신 설비 동을 먼저 건설하면서 하나로 통신 서비스의 수요자가 계속 증가하여 통신 설비가 더욱 확충되게 되는데, 10층 규모에 들어설 하나로 통신 센터의 공간의 기능 역시 업무와 설비시설의 기능이 공존하게 되었다. 때문에 서로 다른 기능이 층을 달리하도록 조닝되었는데, 5~8층은 통신 기계설비 층으로 묶고, 나머지 층은 업무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이것 역시 지역의 통신인프라 확장에 대비해 공간기능이 변경 가능하도록 한 것이고, 도시계획법에서 허용하는 최대규모인 1 5층까지 증축이 가능하도록 건축 구조와 건축설비가 맞추어 계획된 것이다.

통신업체의 사옥으로서 기업 이미지와 통신시설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조건의 하나였는데, 때문에 첨단과 변화에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가 잘 드러나도록 젊은 층의 취향에 맞도록 외관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다. 외부 마감재는 메탈계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거대 매스에 대한 중압감이 들지 않도록 경량소재인 하니콤 패널과 마감이 깔끔하고 급박한 공사 일정에 맞출수 있도록 스톤 패널이 선택되었다. 업무 공간과 공용 공간이 구분되어 드러나기도 하는데, 스틸 패널과 유리, 수평 수직 루버를 각각 사용하여 공공 공간에 가까울수록 내외부 투과가 높도록 유리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도시계획법에 따라 건축선이 지정되면서, 주진입면의 1층에서 3층까지 외벽 면이 1/2 이상 건축선에 접하게 되었다. 하나로 통신센터의 저층부는 보행자들과의 접촉으로 건물의 이미지가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곳이기도 하다. 건축선 지정으로 우려되는 가로에 대한저층부의 폐쇄감은 유리 소재의 마감으로 일정 정도 해소하고자 했고, 또한 저층부 유리 매스가 전체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무코킹 SPG시스템으로 시공되어있다.

내부공간은 이용자의 공간 심리와 편이도를 고려해 디자인되었는데, 하나로 통신센터의 전체 이미지와는 다르게 계획되었는데, 공간 이용자가 더 우선적인 요소로 디자인되면서 하이테크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아 계획 팀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한다.

하나로 통신센터는 하나로 통신 로고에서 응용한 4가지 색으로 경관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어, 밤시간 중앙로 변 일대에 볼거리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낮 시간에 보여지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 건축물이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기 위해서는 건축의 공공적 역할과 미래 그 지역의 발전상을 같이 모색하여야 한다는 관점이 하나로 통신센터는 출발이었다. 도시가 만들어지는 것은 돌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그 관계가 더 큰 의미가 있는 바둑과도 같아서, 건축물 하나하나의 의미보다는 이후 하나로 통신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지역의 변화과정이 더 중요할 것이다. 하나로 통신센터가 일산지역에서 단수가 될지 협공이 될지는 그 과정에서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0303 건축문화

하나로 통신 일산 정보센터 HTI-Telecommunication Center, llsan
송유석|()한기종합건축사사무소  Song You SeokHanki Architects & Engineers

 

하니콤 패널(Honeycomb Panel)
하니콤 패널은 도심 고층 건물에 많이 사용되는 건축재로, 경량화 외장재를 선호하는 건축물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하니콤 패널의 가장 큰 특성인 경량성은 하니콤 구조적 특성에 기인한다. 하니콤 코어(Honeycomb Core) 구조는 얇은 알루미늄 육각기둥들이 패턴 형태를 이룬 벌집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고, 원래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전체의 용적 비율은 공기 97% 알루미늄 3 %로 탁월한 경량성과 역학적인 구조의 고강성으로 건축 내외장재는 물론, 항공기, 선박 등 경량을 요하는 산업 재료 및 가구재료로도 사용된다. 하니콤 패널은 하니콤 코어에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판 등을 표면에 접착시킨 복합형 패널이다. 하니콤 패널은 기존의 패널들과는 다르게 알루미늄 하니콤을 완벽하게 각종판재에 접합하여 패널 자체가 구조체의 역할이 가능하다. 평활도 면에서도 뛰어나 다양한 형태에 사용되고 있다. 햇빛이나 산성비 등에 대해서도 저항성이 커 초내후성뿐 아니라, 내약품성, 내열성 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량성, 단열성97% 이상의 공기 기체로 패널의 무게가 가벼우며 하나콤의 Air Pocket 형성으로 시트와 시트 사이의 열전도를 거의 차단하여, 타 외장재에 비해 월등한 단열성을 가진 패널이다.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AL–복합패널에 비해 하니콤은 심재의 알루미늄 코어가 불길 확산을 막아준다. 미려한 외관 Flow(Curitain) Coating 방식으로 색상의 동일성을 유지하며 특히, 각종 무늬 및 Stone Series Color는 단색의 지루함을 탈피한 외장의 패션화시키기도 한다.

하니콤 패널 제조ㆍ유통업체()하니콤 패널 02-512-2010 http://www.honeycombpanel.co.kr

 

 


Column

건축사(建築士) 자리잡기

박민수 | 엑토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본지 편집위원


Project

더 라이트 하우스

정영한 | 아키홀릭 실험 디자인 아뜨리에

하나로통신 일산 정보센터

송유석 | (주)한기종합건축사사무소

경기도립 여주노인전문병원

(주)포스에이씨 종합관리 건축사사무소 + 박재승 | 한양대 건축학부

안성진 성형외과

장순각 | (주)제이 이즈 워킹

푸조 자동차 전시장

(주)지드건축의장

패밀리 레스토랑 ‘디종 유로’

신기호 | (주)디자인 아크


Architect

스페인건축가 산초-마드리데호스

비평 또 다른 하나의 건축을 향하여 마드리데호스의 건축

김미상 | 한양대학교 교수

알코벤다스의 시민회관, 마드리드, 스페인 외 5작품


Report

매트로폴리탄 서울

서울시청 앞 광장 설계경기

청계천 복원사업 기본계획

2030 서울의 도심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새건축사협회 제1회 공개포럼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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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앤 스파(Skin & Spa)’ SK 워커힐의 E.A.T.(Entertainment Art Technology)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건축 사례의 하나이다. 스킨 앤 스파가있는클럽 비에스(Club beS)’는 전체가 E.A.T로 집약되어 있다. E.A.T는 문화 코드의 하나로 새로운 만남이 가능한클럽(Club) 문화와 그 서브 텍스트로리더(Leader) 문화를 표방한다. 그러한 배경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 상황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현 사회 상황과 스킨 앤 스파에 대한 시장성을 고려할 때 센서티브 한 것이고 보면, 스킨 앤 스파만의 독특한 건축 이미지를 나타내고 클럽의 오픈 된 문화공간을 유지하는 것, 치료와 문화의 주 대상이 여성이라는 것에 대한 한국인의 보수적 성향은 디자인 이전 단계에서 고려 사항이 되었다.

디자이너는, 다소 폐쇄적이었던 기존의 도시 클리닉 시설과는 다른휴식(Rest)’을 통한치료(Theraphy’)와 여유와 새로운 인간관계가 가능한 커뮤니티와 그 속에서 리더 문화를 수용하는 건축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그 접근 방법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여행지와 같은 곳에서 느끼는 이완감과 주거에서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주된 것이었다.

이미 고정된 클럽 비에스의 건축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과 사적 공간들을 배치하였다. 중앙에 4, 층을 관통하는 커뮤니티 홀을 구성하고 홀을 중심으로 치료실과 스파 실들을 구성하였다.

시공간 여행을 하듯, 이국적이고, 초시간적인 디자인 요소들, 중앙의 원형 계단과 오벨리스크, 산스크리트 어 시가 새겨진 장식 기둥을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공간 이용자들의 심리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요소로 두 가지 패턴의 컬러와 이국적 취향의 재료를 주요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샌드 스톤으로 처리된 벽은 발리 섬의 태양을 빨아들이는 듯한 풍광을 연상하도록 한 것이기도 하다고 디자이너는 전한다. 오랜 시간 머무는 고객들의 치료와 주의를 편안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구리와 황금 빛을 띠는 금속 재료의 도장 마감과 소품들이 디자인되었고,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초시간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맛사지 실과 치료실에 블루와 세피아 톤의 타일을 사용하고 있다.

강정예 jeongye@archious.com
0302 건축문화

 

 

 

0302



Column

목소리 내기 혹은 소리 지르기

이충기│한메건축사사무소 소장, 본지 편집위원


Projects

한길사 사옥

김헌│Studio asylum

금남리 L씨 주택

장해철│에스앤디건축

논현동109-27 다세대주택

박훈영+박영욱+최아사│건축연구소 A.rum 

클럽 비에스 스킨 앤 스파 

클라이브 그레이

라피스 라줄리

김개천│㈜이도건축연구소


Architect 엔타시스

킬데스코프할렌/ 동물원/ 로얄 디펜스 아카데미/ 킨더가르덴/ Para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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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는 집(전영임 사옥)’, 건축가 김인철의 작업공간인 아르키움 사옥과의 인연으로 건축되었다. 패션 디자이너 전영임의 작업공간과 주거공간 그리고 패션 부틱을 수용하는 건축 프로그램을, 건축주가 아르키움에서 먼저 읽어내었다.

다중의 건축 프로그램을 해결할 수 있는 터를 찾은 것과 이미 발견한 터에서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은 우연이기도 했다. ‘휘어지는 집이 들어설 터는 일방향 소비 문화로 대표되는 강남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있고, 패션거리와 또 다른 방식의 소비 행태 공간인 압구정과 연결을 시도하는 지점에 있다.

대지가 위치한 인근대로변의 풍경과 대지 형태를 만드는 이면도로의 풍경 또한 사뭇 대조적이다. 대지 형태 또한 도산대로와 이면으로 만나지만, 수직 교차하지 않는 이면도로의 교차점에 각각 폭 50m 10m의 일그러진 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그 덕에 대로 변에서 보이는 대지는 완전히 드러나지도 가려지지도 않는 형세를 취한다.

주거용으로 나누어진 필지에 상업용 공간과 기능을 넣어야 하는 건축 프로그램과 작고 좁고 불규칙한 대지 형상으로 집이 놓이는 위치와 크기가 이미 정해졌다. 도시밀도 과적을 제한하는 건폐율과 용적률 규정에서 최대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과, 과밀주거지역에서의 일조권 확보를 위한 사선제한은 이미 공간의 형태를 제한하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기능성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반면, 구조와 재료의 물성을 적절히 표현하여 구축성을 살려내는 것으로 형태를 디자인하였다. 대지 형상에 따라 집이 자리잡으면서 주출입 도로에서 보이는 전면외벽은 휘어지는 모양이 되었고, 구조재로 철골을 선택하여 공간이 좀더 여유를 갖도록 하고, 외벽은 샌드위치 패널과 아연도 골강판으로 마감하여 주변에 부담을 더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압구정의 이면 도로와 그 공간에 무겁게 자리잡기보다는 주변상황을 그대로 투과시킬수 있도록 거대한유리 박스가 설정되었다. 이 유리 박스는 쇼 케이스가 되어 애초 목적으로 하였던 부틱의 역할과 내부공간에서의 공간 이용 행태가 하나의 퍼포먼스로 드러나는 무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리 스킨을 통해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게 된다.

유리 스킨은 T10 접합유리로, 블루 컬러와 불투명한 유리가 상층으로 갈수록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해 주거에서 요구되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있다.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자연스런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작업은 시공 현장에서 우연히 연출된 퍼포먼스였다고 건축가는 기억한다.

‘휘어지는 집은 비합리적인 도시계획으로 이그러진 이면도로가 만드는 대지조건에 소비와 욕망이 충돌하는 문화 코드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다.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객관적 조건으로 인식하고 오히려 건축가가 제안할 수 있는 건축 영역에서, 건축이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의 물성과 구조 특성에 더 많은 가능성을 찾고 건축의 조형성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작가의 작업으로 사회와 관계 맺고자 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강권정예 jeongye@archious.com
0301 건축문화

 

 

 

/호면당(청담점)은 유기농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델리 반(Deli ban)과 누들을 전문으로 하는 퓨젼 레스토랑이다. 긴 직사각형의 평면에 델리반과 레스토랑의 프로그램을 담는 것과 공간 흐름이 개방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초기 계획안의 주안점이었다. 직사각형 평면의 중앙으로 입구와 주방을 배치하여두공간이 분리되도록 하였고, 진입 동선은 평면의 중앙 부분으로 진입하여 델리반과 레스토랑 각각 이용 목적에 따라 둘로 나뉘도록 하였다.

호면당 전면은 유리로 이루어져 외부에 대해 열려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긴 평면을 따라 조경된 외부공간의 이미지들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적이었다. 테라스 룸은 조경과의 일체감을 더더욱 느낄수 있게 된다. 델리반의 공간도 그린톤으로 내부를 장식하며, 직접적인 대형실사 그래픽을 이용하여 연속성을 갖도록 고려하기도 했다. 호면당과는 달리, 델리 반에는 그린 톤이 내부 공간 색채디자인에서 주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속된 그린톤과 오픈된 키친이 유기농 베이커리의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있다.

호면당 인테리어는 동양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옻칠된 나무소재 가구와 파벽돌을 주 소재로 하고 있다. 소재 자체의 천연색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하며, 적갈색톤의 색채디자인으로 델리반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피막처리된 스틸 와이어 메쉬(steel wire mesh)와 거울은 나무와 벽돌 재료와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이끌고있다. 스틸 와이어 메쉬는 거울과 함께 서로 반영된 이미지가 중첩되도록 이중 효과를 가지며 벽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청담동 반/호면당은 색채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동선 분리로 델리반과 레스토랑의 다른 용도와 기능이 같은 한 공간 안에 병존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강정예 jeongye@archious.com
0301
건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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